[부동산특집] 가을철 분양 '大戰' 열린다

입력 2009-09-14 09:58 수정 2009-09-14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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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 수도권 인기지역 공급 물량 수두룩...전문가들 "청약통장 사용 고려해볼 때"

올 가을철은 내집마련을 노리는 수요자들에게 있어 빼놓지 못할 중요한 시기가 될 예정이다. 9월과 10월 두달 간 수도권에서만 2만여 가구가 공급되는 등 풍성한 '분양 잔치'가 예고돼 있기 때문이다.

더욱이 알짜 물량도 적지 않아 예비청약자들로선 적극적인 분양 물량 파악이 요구된다. 자칫 이 기회를 놓쳤다간 다시금 높아진 분양가에 집마련 시기를 저울질해야하는 상황이 올 수도 있기 때문이다.

올 가을 분양시장은 알짜 물량이 유독 많다는 점에서 수요자들의 주목이 요구된다. 주공이 공급하는 강남 세곡, 서초 우면 등 4대 보금자리 시범지구를 비롯, 청라, 영종 등 인천 경제자유구역, 그리고 광교와 김포한강, 별내 등 수도권 신도시 공급 물량이 잇따를 전망이다.

더욱이 수요자들에게 한층 더 유리한 점은 그럼에도 분양가가 아직 낮다는 점 때문이다. 주변 시세보다 30% 이상 낮은 분양가가 책정되는 보금자리 주택을 비롯해 분양가 상한제가 적용된 수도권 택지지구 공급 물량도,그리고 매번 분양때 마다 고분양가 논란을 불러 일으켰던 대형 건설사들도 앞다퉈 분양가를 낮추고 있는 실정이다.

올 상반기 분양한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에서는 중소형 아파트의 경우 3.3㎡당 900만원후반, 그리고 전용 85㎡초과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1100만원 선에 분양됐다. 이 같은 분양가 기조는 하반기에도 그대로 유지될 전망이다.

최근 분양 승인 절차를 마친 별내지구 중대형 아파트는 3.3㎡당 1200만원대 후반에 분양가가 결정됐으며, '명품 신도시'로 높은 인기를 구가하는 광교신도시도 1100만~1300만원 선에서 분양가가 책정될 것으로 예측된다.

특히 대형건설사들이 분양하는 서울, 수도권 재개발, 재건축 아파트 일반분양 물량의 분양가도 가격 경쟁력을 갖고 있다. 5월 공급된 의왕시 내손동 삼성 래미안에버하임이 3.3㎡당 1100만원대에 분양된 것을 시작으로 서울 도심지역에서 분양한 물량도 과거와 같은 고분양가 논란을 빚지 않은 것이 대표적인 사례다.

이에 올 가을 분양 시장은 실수요자들에게 반드시 놓칠 수 없는 기회라는 게 전문가들의 이야기다. 올 가을철 분양시장은 수도권 택지지구가 여전히 주요 공급처다. 10월 중순 경 합동분양에 나설 인천 영종 경제자유구역과 김포한강신도시, 청라지구 등이 주요 공급처가 될 전망이다.

특히 영종하늘도시에서는 현대건설과 우미건설, 한라건설, 한양 등 6개 건설사가 총 7147가구를 내놓는다. 또 경기 남부 지역 수요자들에게 내집마련 후보지 1위로 꼽히는 수원 이의동 광교신도시에서는 호반건설, 삼성물산, 대한주택공사, 한양 등이 총 4000여 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아직 분양이 마무리 되지 않은 김포한강신도시와 인천 청라지구도 수요자 맞이 채비에 여념이 없다. 개발 전망이 밝은 청라지구와 서울 접근성이 높은 김포한강신도시에도 한 두 단지 규모의 분양 물량이 쏟아질 전망이다.

이밖에 서울과 수도권에 공급되는 재건축 아파트 일반 분양도 관심을 갖고 지켜볼 만하다. 재개발, 재건축 등 정비사업 단지의 일반분양물량은 상대적으로 분양가 비싸고 층수와 동 선택에 있어서도 불리한 점이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입지적인 장점을 안고 있어 기대감이 크다. 이러한 단지로는 GS건설이 의왕시 내손동에 짓는 포일자이와 서울 성동구 일대의 한강조망 재개발 아파트들이 노려볼 만 하다.

전문가들은 올 가을 분양시장은 묵었던 청약통장을 꺼내볼 만한 시기라고 말한다. 올 가을 이후 분양가 오름세가 다시 나타날 가능성이 높으며, 그럼에도 올 가을 만한 물량이 나오지 않을 것이란 게 이들의 이야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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