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스마트폰시장 혼자선 역부족...이통사와 협력중"

입력 2009-10-21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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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사와 이해관계 맞아...서로 협력해 나갈것

LG전자 MC사업본부 김명호 상무는 21일 여의도 트윈타워 대강당에 열린 LG전자 3분기 기업설명회에서 "스마트폰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을 함께 가져가기는 역부족인 게 사실"이라며 "이통 사업자와 서로 부족한 부분을 매워가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이폰을 앞세운 애플이 실제 사업자는 아니지만 디바이스와 애플리케이션까지 제공하는 등 정보통신 산업계의 지각변동에 대해 주요사업자도 자구책 찾기 위한 노력 하고 있다는 것.

이통사와 제조사의 이해관계가 맞아 떨어진다는 설명이다. LG전자는 스마트폰에 대해 준비한지 벌써 2년여가 지났지만 별다른 성과를 보이지 못하고 있는 상황.

김 상무는 "스마트폰은 디바이스뿐아니라 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요소가 결합되야 한다"며 하지만 우리는 아직 디바이스 조차 내세울 게 없는 게 사실"이라고 토로했다.

그는 이어 "애플은 현재 앱스토어로 인기를 얻고 있지만 처음 등장했을때 폭발적인 반응을 얻었던 건 소비자가 경험하지 못했던 UI 등이 었다"며 "차별화된 UI가 나올 수 있도록 디바이스 부분에 대해서도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상무는 북미시장에 대한 경계심도 내비쳤다. 과거 북미 시장의 강자였던 모토로라가 출시한 안드로이드폰에 대해 이통사업자 버라이즌이 대대적인 캠페인을 벌이고 있는 등 재기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상황.

김 상무는 "모토로라의 재기 가능성에 대한 판단은 아직 이르다"며 "버라이즌 내 점유율이 높은 림의 블랙베리나, AT&T의 아이폰 등에 대한 위협이 더 크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내년 2분기 북미 시장에 우리로서는 처음으로 안드로이드폰을 출시한다"며 "기존 입지를 잃지 않고 위치를 잘 확보할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김 상무는 중국 3G 시장에 대한 성장 가능성도 내비쳤다.

그는 "중국 3G 시장이 예상보다 지연되고 있지만, 이미 3개 사업자와 입찰에 성공한 상태"라며 "내년부터 3년간 50% 이상 누적 성장률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또 유럽시장에 대해 "올해 출시된 아레나폰이나 크리스탈폰은 시장의 반응이 별로 좋지 않았지만 현재 출시된 뉴초콜릿폰과 보급형 풀터치폰 팝이 현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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