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로머니]통신요금 "아는 만큼 줄일 수 있다"

입력 2009-12-0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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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들어 통신업체들이 유무선통합(FMC) 서비스를 잇달아 선보이는 등 통신요금 인하 경쟁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 9월 정부가 새로운 이동통신 요금제를 도입, 행정지도 등을 동원해 이동전화 요금을 내리기로 했다. 하지만 모든 사람들이 같은 헤택을 받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소비자가 자신의 통호 습관 등을 꼼꼼히 따져 가장 유용한 요금제를 선택해야 더 많은 혜택을 받을수가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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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액제 활용해 무선인터넷 마음껏 사용

요즘은 궁금한 것이 있으면 인터넷을 통해 확인을 한다. 요리, 교통, 지역명소 등 분야도 다양하다.

그만큼 인터넷이 생활화된 요즘 무선인터넷은 현대생활인으로써 꼭 필요한 기능이다. 하지만 무선인터넷 요금은 만만치 않은 것도 사실이다. 따라서 요금도 아끼고 자유롭게 정보를 검색하려면 하루라도 빨리 정액요금제로 갈아타는게 이익이다.

SK텔레콤은 이달부터 무선인터넷 정액제인 '안심데이터' 요금제와 음성·문자·모바일인터넷 통합 정액제인 '올인원' 요금제를 내놓았다.

안심데이터 요금제 중에서 월정액 1만9000원짜리를 선택하면 1.5기가바이트(GB)까지 데이터통화료 없이(정보이용료 별도) 모바일인터넷을 즐길 수 있다.

1.5GB는 2메가바이트(MB)짜리 모바일게임 700여개를 받을 수 있는 용량이다. 지금처럼 패킷(0.512KB)당 0.9원의 데이터통화료를 내고 1.5GB만큼 모바일게임을 내려 받으려면 무려 260여만원이 든다.

1.5GB 용량을 모두 사용한다고 했을 때 1%도 안되는 가격으로 무선인터넷을 즐길 수 있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KT나 LG텔레콤은 스마트폰용 무선인터넷 요금제를 내놓는다는 점에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KT는 스마트폰으로 모바일인터넷을 쓸 때 패킷당 데이터통화료를 기존 2.1원에서 0.25원으로 88% 낮추기로 했다.

이통 3사 중 가장 싼 모바일인터넷 요금제 '오즈(OZ)'를 운영하는 LG텔레콤은 스마트폰 이용자들에게 월 2만원을 받고 1GB 용량을 제공했던 것을 1만원으로 50% 낮추기로 했다.

또한 뉴스서비스를 자주 이용하는 고객은 LG텔레콤의 무선인터넷 뉴스 전용상품 '앰콕'을 활용해 봐도 좋다.

엠콕은 이투데이를 포함한 25개 국내 주요 언론사 뉴스를 편리하게 볼 수 있는 서비스다. 언론사별 뉴스 서비스를 제공해 선호하는 언론사 뉴스만 골라 볼 수 있다.

LG텔레콤 OZ요금제에 가입한 고객은 월 900원에 '엠콕'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OZ요금제에 가입하지 않은 고객은 월 1500원(데이터통화료+정보이용료 포함)에 추가 비용 없이 무제한 뉴스 서비스를 이용이 가능하다.

◆초당 과금제 채택한 SK텔레콤

소비자들의 가장 큰 불만 중 하나는 전화를 잘못 걸어서 통화를 긴급하게 끊어 3~4초만 사용하더라도 요금은 10초 요금을 모두 낼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이는 형행 이통사들의 모든 요금제가 10초 과금 방식을 채택하고 있기 때문으로, 소비자들이 실제 사용한 요금과 통신사에서 부과되는 요금 사이에 괴리감이 형성될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그러나 현재 이용하는 이통사를 조만간 바구려고 하는 사람이라면 내녀 3월부터 SK텔레콤이 과금단위를 10초레어 1초로 바꾼다는 점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초단위 과금 방식이 시행되면 11초를 통화할 경우 19초를 통화하는 사용자에 비해 8초분의 요금을 아낄 수 있다.

해외에서 초단위 과금제를 채택한 경우가 있지만 대부분 매 통화마다 50~250원의 콜 셋업 차지(Call Setup Charge)를 부과하거나 30초 또는 1분은 기본 과금하고 이후부터 1초 단위 과금제를 채택한 경우가 많다.

이는 SK텔레콤의 정액요금제에도 그대로 적용돼 한도시간이 더 늦게 소진되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순수한 초단위 과금제는 세계적으로 거의 사례가 없다는 것이 SK텔레콤 측의 설명이다.

SK텔레콤은 내년 3월부터 초당 과금제를 도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KT나 LG텔레콤은 초당 과금제 도입계획을 정하지 않았다.

가입비 제도도 변화가 생긴다. SK텔레콤은 현행 5만5000원인 가입비도 4만원으로 27% 인하키로 했다.

KT는 현행 3만원인 가입비를 2만4천원으로 20% 인하하되 해지 후 재가입비 면제제도는 폐지하기로 했고, LG텔레콤은 현행 3만원인 가입비를 그대로 받되 해지 후 재가입시 가입비를 받지 않기로 결정했다.

◆장기가입자 설움 달래려면 요금제 '바꿔'

SK텔레콤과 KT, LG텔레콤은 이번달부터 장기가입자 할인요금제를 대거 출시할 계획이다. 이동통신 회사를 자주 바꾸면서 휴대폰 보조금을 받던 사용자가 아니라 오랫동안 한 회사를 이용해 온 가입자를 위한 요금제다. 물론 새로 나올 요금제로 바꿔야 혜택을 볼 수 있다.

SK텔레콤은 24개월 이상 가입해 있는 가입자에게 12개월 또는 24개월 약정을 체결하고 기본료와 통화료를 합쳐 월 2만9000원 이상 쓰면 매월 3000~2만2000원을 할인해 줄 계획이다.

예를 들어 월 4만5000원의 이용요금(기본료+통화료)을 부담하는 24개월 이상 장기가입자가 추가로 1년 약정에 동의할 경우 매달 7000원씩 8만4000원을, 2년 약정을 선택할 경우 매달 7700원씩 18만48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KT는 '쇼킹스폰서'(기본형·골드형) 제도로 2년 약정 가입자에게 주는 요금할인 혜택을 11월부터 1년 추가 약정했을 때 그대로 유지해 주기로 했다.

또 3사 중 유일하게 휴대전화 보조금 대신 요금을 할인받는 '무보조금 요금할인제'를 도입해 최대 3년간 보조금에 상응하는 요금을 할인해 준다.

보조금 대신 가입 첫해는 매월 6000원, 2년째는 8000원, 3년째는 1만원을 할인받을 수 있게 한 것. 보조금을 받지 않겠다고 하고 KT에 가입한 이는 3년 간 28만8000원의 요금을 아낄 수 있다.

LG텔레콤 가입자는 약정기간을 18개월, 24개월 중 하나로 선택할 수 있고 매월 3만5000원 이상 썼을 때 요금 구간별로 5000~2만5000원을 할인받을 수 있다.

예컨대 월 4만5000원을 쓰는 고객이 24개월 약정을 선택하면 매달 8000원, 연간 9만6000원의 할인 혜택을 받게 되는 등 이용 수준에 따라 최대 30만원까지 할인이 가능하다.

◆소량·다량이용자 '입맛따라 요금제 선택'

노년층 등 통화량이 적은 소비자들을 위한 선불요금제도 눈여겨 볼만 하다.

SK텔레콤은 선불요금제 통화료를 10초당 62원에서 48원으로 23% 인하하고 5000원, 8000원, 9000원의 기본료를 낼 경우에는 10초당 통화료를 각각 39원, 34원, 25원으로 낮춰주는 선택 요금제를 도입한다.

KT는 선불요금제 요율을 10초당 58원에서 49원으로 15.5% 인하하고 LG텔레콤은 10초당 65원에서 49원으로 25% 내리기로 했다.

반면 자영업자나 프리랜서 등 통화량이 많은 이들을 위해 사실상 무제한의 무료통화가 가능한 요금제도 출시된다.

SK텔레콤은 초다량 이용자의 통신요금 경감을 위해 월 11만원에 총 1만1000분의 음성(망외 1000분), 1.5GB의 데이터, 2000건의 문자를 제공하는 사실상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기로 했다.

KT도 기본료 9만7000원에 망내통화 무제한, 망외통화 850분을 제공하는 '망내 무제한 요금제'를 내놓는다. 이 요금제에 신규가입하면서 24개월 약정을 선택하면 월 2만5000원의 추가 요금 할인도 받을 수 있다.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도 꼼곰히 따져야

SK텔레콤은 일반 가정 및 소규모(소호형) 사업자가 SK브로드밴드의 집·사무실 전화와 SK텔레콤 이동전화를 묶은 결합상품에 가입하면 요금을 일정 수준 깎아주기로 했다.

KT는 자사 집전화와 이동전화, 초고속인터넷을 합친 3년 약정 결합상품에 가입했을 때 개별 서비스 요금을 할인해주고 소호형 사업자를 위한 자사 사무실전화와 이동전화 간 결합상품도 내놓고 역시 요금을 할인해 준다.

LG텔레콤도 LG데이콤의 '마이(my)LG070' 인터넷전화(VoIP)와 자사 이동전화를 결합했을 때 유·무선 통화료를 깎아주는 요금제를 출시한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이동통신사마다 차이가 있지만 부과서비스를 줄이는 대신 소비자의 요금 부담을 덜어주는 다양한 요금제를 시행하고 있다"면서 "자신의 생활 패턴에 맞는 요금제를 선택한다면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다양한 유무선 결합상품이 출시되고 있다"면서 "다만 이러한 결합상품은 약정기간이나 결합형태, 어디로 전화를 거는지 등에 따라 요금할인이 다르게 적용되기 때문에 각사 홈페이지나 고객센터를 통해 세부내용을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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