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IT파산보호신청 국내 증시 영향은?

입력 2009-11-02 09:21 수정 2009-11-02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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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 눌림목 가능성 상존...보수적 시장 접근 조언

미국의 중소기업 대출 전문은행인 IT그룹이 파산보호 신청을 한 가운데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한파가 불어닥칠 전망이다.

1일(현지시간) 외신 보도에 따르면 미국 20위권 은행인 CIT그룹이 뉴욕 파산법원에 파산보호(챕터11)를 신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CIT의 파산보호신청은 리먼 브라더스, 워싱턴 뮤추얼, 월드컴, 제너럴모터스에 이어 미국 파산보호신청 기업 역사상 5번째가 된다.

CIT는 지난해 말 미 정부로부터 23억달러의 구제 금융을 받았으며 올해 7월 추가 구제금융을 요청했으나 정부로부터 거절당했다. 이후 금융기관과 채권단으로부터 30억달러를 수혈받아 파산위기를 넘긴 CIT는 지난달 28일 45억달러의 추가 자금을 지원받았다.

중소기업 대출을 전문으로 하는 CIT의 파산보호신청으로 자금 사정이 넉넉하지 않은 중소 기업들의 자금난이 가속화 될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이에 따라 가까스로 회복세에 접어 든 미국 경제의 회생 속도에 제동이 걸리게 될 모른다는 우려 역시 심화되고 있다.

한편 CIT의 파산보호 신청으로 인해 국내 증시에도 상당한 악재로 작용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강현철 우리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CIT의 파산보호신청은 전일(1일 현지시간) 했지만 지난 주말 미국증시에 상당 부분 반영돼 있었다"면서 "작년 요맘때 금융위기가 불거진 만큼 이슈화가 될 것으로 보여지고, 주말 미국증시 급락으로 국내 증시에 우호적이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강 팀장은 "CIT의 파산에 대한 이슈는 시장에 이미 반영이 되고 있지만, 이로 인한 낙폭이 크게 발생하면 쉽게 되돌리지 못할 것"이라며 "즉 이번 사태가 새로운 악재는 아니지만, CIT 사태는 이제 시작으로 향후 진행이나 해결 과정에서 주가가 눌릴 가능성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미국 증시가 CIT 사태에 대해 무시하는 등 현지의 반응에 따라 국내 증시에 미치는 영향도 달라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학주 삼성증권 리서치센터장은 "CIT 사태에 대해 이전부터 준비가 돼 있고 알려진 사항이지만 파급효과가 우려된다"며 "그간 미국 정부가 중소기업들을 구제하기 위해 금리를 낮추고, 내수경기가 좋아지면 이들 중소기업이 살아나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그게 무위로 그쳤다"고 평가했다.

김 센장은 "지난 주말 미국 증시의 급락도 미국 정부가 그간 경기 정상화를 위해 펼친 상당한 노력들이 실패하고 있는것 아닌가 하는 시장 평가 때문"이라며 "이번 사태로 인해 다른 부분의 문제로 전이될 수 있다는 불안과 함께 상업용 모기지 가격의 하락에 대한 불안이 증폭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번 사태로 인해 그동안 숨겨졌던 불확실성들이 하나둘씩 드러날 것이고, 아직 대형은행들도 상당한 부실을 꽤 가지고 있으며 아직 시장에 반영되지 않았다"면서 "모든 세계 증시가 동조화 돼 있고 대외의존도가 높고 가격조차 싸지 않은 국내 상황에서 보수적인 시장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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