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비정규직 근로자수가 지난해보다 31만명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4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8월 현재 비정규직 근로자는 575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만명(5.7%)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비해 정규직 근로자는 같은 기간 7만명(0.6%)이 증가한 1072만명을 기록해 비정규직보다 증가폭이 훨씬 적었다.
비정규직 근로자 중 여자는 33만명(11.9%) 증가한 반면, 남자는 2만명(0.7%)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40세 이상이 38만명(12.9%) 늘었고, 30대는 8만명(6.6%)이 줄었다. 산업별로는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에서 44만명(19.0%)이 늘어 증가폭이 가장 컸고 사회간접자본 및 기타서비스업도 33만명(6.8%) 증가했다.
이에 따라 임금 근로자 중 비정규직 비중은 34.9%로 지난해보다 1.1%포인트 올랐다.
아울러 비정규직 근로자 중 상용직은 3만명, 임시직은 39만명 증가한 반면, 일용직은 11만명 감소했다. 또한 기간제 근로자의 경우도 상용ㆍ임시직은 각각 16만ㆍ43만명이 늘어난 반면, 일용직은 14만명 줄었다.
이와 함께 비정규직 근로자의 6~8월간 월평균 임금은 120만원으로 지난해보다 7.3% 감소했다. 이는 근속기간 감소와 상대적으로 임금이 낮은 중ㆍ고령층 및 여성 비정규직 근로자의 증가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한편 자영업자 등 비임금 근로자수는 8월 현재 714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만명(5.0%) 줄었다.
구체적으로 고용원이 없는 자영업자가 427만명으로 26만명(5.8%) 줄었고,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도 149만명으로 1만명(0.8%) 줄었다. 또 무급가족종사자도 138만명으로 10만명(6.6%) 감소했다.
연령별로는 50대가 3만명(1.4%) 증가한 반면, 그 외 모든 연령층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도소매ㆍ음식숙박업에서 15만명(5.7%) 줄어 가장 큰 감소세를 보였으며 다른 산업도 모두 감소했다.
비임금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13년 1개월로 지난해보다 1개월 증가했다. 산업별로 농림어업이 28년 4개월로 가장 길었으며, 사업ㆍ개인ㆍ공공서비스업은 7년 2개월로 가장 짧았다.
비임금 근로자가 소속돼 있는 사업체의 조직형태 중 61.4%가 사업자 등록이 있는 개인 사업체로 나타났다.
이들 자영업자의 창업자금 규모는 500만원 미만(34.2%)이 가장 많았고, 신규 자영업자 또한 500만원 미만(40.0%)으로 사업을 시작하는 비중이 높았다.
자영업자 중 국민연금 가입자 비중은 61.6%로 지난해보다 0.8%포인트 증가했다.
비임금 근로자의 주당 평균 근무시간은 50.0시간이며, 고용원이 있는 자영업자가 54.8시간으로 가장 근무시간이 많았고, 무급가족종사자(48.4시간)가 가장 적었다. 산업별로는 도소매ㆍ음식숙박업(56.3시간)이 가장 많았고, 농림어업(44.2시간)이 가장 적은 것으로 조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