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4분기 이후 경기회복 둔화와 실적 우려 등으로 조정을 받던 증시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며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모습이다.
이에 따라 올해도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는 가운데 연말 랠리가 가능할지 증권가는 물론 투자자들의 뜨거운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10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글로벌 증시의 회복세와 더불어 각국의 경기부양책 지속과 저금리 기조 등이 유지되면서 연말 증시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실제로 지난 9일 미국 증시가 G20 재무장관 회담에서 경기부양책을 지속하자고 약속했다는 소식이 호재로 작용하며 연중 최고치를 경신하며 1만선을 강하게 돌파했다.
그동안 글로벌 증시가 동반 약세를 보여왔던 것은 향후 경기개선에 대한 불확실성에 있다면 이번 G20 재무장관 회의에서 이같은 의구심이 해소된 것이다.
국내 증시 역시 3분기 어닝서프라이즈를 기록했지만 올 4분기와 내년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우려와 경기부양책의 한계점 노출과 민간소비 둔화 등 미래의 불투명성이 지수의 발목을 잡아 왔다.
그러나 출구전략으로 꼽히는 금리 인상 조치가 당장 없을 것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으며 민간소비 활성화를 위한 경기부양책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이같은 우려감이 다소 해소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신한금융투자 이선엽 연구원은 "미국이 경기부양책 지속과 2차 경기부양책 등을 내놓고 있어 국내 증시에서도 추가하락압력을 높이지는 않을 것이다"며 "그동안 우려해 오던 경기불안감에 대한 불신을 어느정도 해소시켰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코스피지수가 1600선에 머물러 있는 상황에서 경기부양안과 저금리 기조가 지수 상승의 모멘텀이 되기는 힘들다"며 "결과적으로 민간소비가 살아나면서 근본적인 경제활성화가 이뤄져야 지수 또한 한단계 뛰어 오를 수 있을 것이다"고 지적했다.
다만 시장에서의 M&A 활성화와 해운업종을 필두로 한 구조조정 문제 등이 부각될 경우 연말랠리에 대한 기대감을 배제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이 연구원은 "해운업종에 대한 구조조정 이야기가 현재로서는 악재로 작용해 주가가 하락할 수 있겠지만 근본적인 문제를 치유한다는 점에서 지수상승을 야기할 수 있다"며 "과거에도 구조조정 업종들이 주가 상승을 견인했던 것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연말랠리가 온다 해도 시장 전반적인 랠리보다는 특정 종목에 대한 상승장이 올 것이다"며 "해운주들에 대한 구조조정에 다른 수혜와 기존 주도주였던 IT 및 자동차, 그리고 증권주들이 중심에 서지 않겠느냐"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