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경제연구소는 기업들이 인도 시장의 고소득층·첨단산업과 저소득층·재래식산업에 대한 공략을 병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삼성경제연구소의 정무섭 수석연구원은 22일 '인도경제의 이중구조와 활용방안' 보고서에서 인도 시장을 소득, 산업, 지역에 따라 '신(新)경제'와 '구(舊)경제'로 분류했다.
정 연구원은 "그 동안 국내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은 첨단산업, 고소득층, 수도 및 서해안 주변의 신경제 부문에 치우쳐 있었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구경제 부문에 전체 노동자의 92.4%가 종사하며, 구경제가 제조업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전체의 3분의 1에 이른다는 점을 강조하면서 구경제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는 "구경제 부문에서도 의식주 등 전통 제조업이나 유통업을 근대화시키는 사업 기회가 존재하며, 대규모 중저 소득층의 소비 시장이 형성돼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정보기술(IT), 서비스, 제약 등 인도의 신경제 산업과 협력 파트너십을 구축하는 한편, 구경제 산업과 중저소득층 소비 시장에도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고 조언했다.
정 연구원은 또 "정부는 내년 한-인도 포괄적 경제동반자협정(CEPA) 발효를 계기로 IT, 부동산, 유통업, 인적 교류 등에서 양국 협력기반을 강화함으로써 기업들의 인도 시장 진출을 도와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