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상과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는 가운데 은행업종의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됐다. 실적개선 모멘텀이 점차 둔화되고 있지만 타 업종 대비로 실적 개선이 부각될 수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은행주의 비중을 유지하라는 분석이다.
25일 NH투자증권에 따르면 2007년 하반기에서 2008년 리머사태 이전까지 외국인의 평균 은행주 비중은 17.5%였지만 현재 16.1%로 외국인의 은행주 편입이 상당 부분 회복됐다.
2009년 은행주 상승을 이끈 요인은 최악의 상황을 벗어나면서 생긴 강한 실적개선 모멘텀이었다. 4분기 이후에도 순이자마진(NIM)의 추가 상승과 충당금 비용이 감소하면서 추가적인 실적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NH투자증권 김은갑 연구원은 “고금리예금의 만기도래 효과가 끝나는 올해 4분기가 NIM 회복속도의 정점일 것”이라며 “2010년 1분기에는 CD금리 상승 효과가 반영돼 소폭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리인상과 원달러 환율 하락으로 제조업 및 수출업의 수익성이 악화되면 은행 자산건전성이 악화될 우려도 있으나, 은행 수익성 개선이 먼저 가시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김 연구원은 “금리인상과 원달러 환율 하락은 제조업체 입장에서 비우호적인 환경이지만 은행주 입장에서는 수익성 개선 요인이 된다”고 설명했다.
NIM 개선과 충당금 비용 감소 측면에서 ‘KB금융’이 가장 큰 실적개선 모멘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KB금융은 은행과 증권에 대한 M&A 기대감도 2010년에 지속될 전망”이라며 “외환은행도 실적개선과 M&A 이슈 양 측면에서 매력적인 종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기업은행은 NIM을 유지해온 상황에서 자산건전성이 안정화되고 있어 2010년 실적이 기대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