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 기관들의 증시전망 '믿어도 되나'

입력 2009-12-01 13: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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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 자산운용사들 연말이면 줄줄이 방한해 장미빛 전망 쏟아내지만

국내에 진출한 외국계 운용사들의 대표 펀드 매니저들이 잇따라 방한해 합창이라도 한 듯 한국이나 중국 증시에 애대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외국계 운용사들의 투자전망에 대해 다양한 시각을 넓힌다는 차원에선 긍정적이지만 지나친 기대보다는 하나의 의견 참고 정도로 보는 것이 타당하다는 지적이다.

지난 10월에 방한한 슈로더 이머징마켓주식운용본부 앨런 콘웨이 이머징마켓 주식운용본부 책임자는 “어떤 경기 회복 시나리오에서도 브릭스가 주축이 되는 이머징마켓(신흥시장) 경제와 증시는 선진국 대비 월등한 성과를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본토펀드인 PCA투신운용의 ‘PCA차이나드래곤 Ashare주식형펀드‘의 운용자문을 맡은 중국현지 Citc-PCA운용 데이비드 유 운용마케팅 최고 책임자도 10월 방한해 "2010년에는 상하이종합지수가 4000포인트까지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 8월4일 중국상해종합지수가 3478.01포인트를 기록한 후 급락하면서 국내 해외 펀드(특히 중국펀드)를 중심으로 9월 들어 국내 투자자들의 대규모 환매가 이뤄지기 시작했다.

이렇게 되자 10월엔 외국계 투자 매니저들이 대거 방한해 중국 등 이머징시장에 대한 장밋빛 전망을 쏟아냈다.

국내 자산운용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중국 펀드에서 개인 투자자들의 환매가 본격화 되자 중국펀드를 운용하는 외국계 운용사의 입장에선 ‘펀드런’에 대한 일종의 위기감을 가진 것이 사실”이라고 전했다.

11월엔 중국 증시의 상승 폭이 큰 반면 국내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국내 증시에 메리트가 부각됐다.

한국 증시가 지난 10월 이후 세계 증시와 디커플링 현상을 보이면서 낙폭이 커지자 한국 증시의 매력도가 높다는 외국계 운용사들의 '립서비스'가 한창이다.

대부분의 외국계 운용사들은 한국 시장에 대해 저평가돼 있어 매력적이라는 평가를 내 놓고 있다.

지난 11월30일 피델리티자산운용의 김태우 매니저는 “글로벌 시장에서 높아진 경쟁력을 바탕으로, 향후 한국기업들이 아시아 지역의 이익성장을 주도할 것이다"”고 밝혔다.

김태우 매니저는 “두바이발 쇼크로 인한 그 피해 규모가 크지 않다”며 “글로벌 위기로 확대되지 않을 것이고, 오히려 세계 주요 국가들의 출구전략을 지연시킴으로서 주식 시장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또한 11월6일 마크 데스미츠 블랙록 아시아ㆍ태평양 지역 최고운용책임자(CIO)는 2010년 가장 유망한 투자처로 한국과 중국 주식을 꼽았다.

이렇듯 외국계 운용사들의 경우 시장 상황에 따라 그들의 필요에 의해서 방한을 하고, 투자자들을 안심시키는 일련의 행사들을 진행하고 있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올해 들어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가 강해 외국계 운용사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보다 높은 것이 사실이지만 일희일비하기 보다는 자금 성격에 맞는 자기만의 운용 방식을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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