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증권사들이 리서치인력 강화를 위해 우수 인력 영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애널리스트의 몸값이 천정부지로 솟구치고 있다.
유명세를 타고 있는 애널리스트의 연봉이 1년 전만 에도 1억원~1억5000만원선 이었으나 최근들어 증권사들의 영입경쟁이 가열되면서 2억원을 호가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SK증권이 리서치 강화를 내세우며 업계 우수 애널리스트를 대거 뽑으며 촉발시켰다. 이어 유진투자증권, KB투자증권, 한화증권 등이 스카우트 경쟁에 뛰어들었다.
1일 증권업계에 따르면 최근 각 증권사들의 리서치센터 인력 강화로 애널리스트들의 연쇄 이동이 진행되고 있다.
대신증권은 이달 초까지 애널리스트 10여명을 영입해 조직 정비를 마치고 해외 리서치 영업에 박차를 가한다는 방침이다.
최근 우수 인력을 영입한 SK증권도 업계 상위 5위권 진입을 목표로 지속적으로 애널리스트를 영입한다는 방침을 세워뒀다.
최근 2명의 우수 인력이 빠진 한국투자증권도 인력 확보에 나서고 있다.
한국투자증권은 대표적인 증권 시황의 터줏대감인 김학균 선임연구원이 SK증권으로 자리를 옮기면서 빠진 자리를 채우기 위한 막바지 작업이 한창이다. 외국계 애널리스트를 영입할 계획이지만 아직 확정짓지는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유진투자증권으로 인력을 빼앗겨 충원이 필요했던 KB투자증권 역시 리서치 인력을 대거 영입하며 진용을 갖추고 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일부 증권사들의 리서치 인력 강화로 스카우트 경쟁이 가열되고 있는 가운데 일부 증권사에서 '플러스 알파' 연봉을 제시하며 돈으로 인력을 영입하고 있다”며 “기존 시장 질서가 어지럽혀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업계에서는 최근 SK증권이 통신섹터 담당 애널리스트를 영입하면서 연봉 2억7000만원을 제시한 것으로 알려져 한동안 애널리스트의 몸값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