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매장 백화점 1층에 있는 이유는?

입력 2009-12-03 0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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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百 "백화점 매출 기여도 화장품이 가장 높아"

화장품류가 백화점 전체 매출에 기여도가 클 뿐만 아니라 집객률에도 도움을 주는 등의 이유로 1층 매장의 터줏대감

역할을 하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3일 현대백화점에 따르면 백화점 카드회원의 구매실적을 바탕으로 '특정 상품 구매고객이 백화점 전체 매출에 기여하는 정도'를 조사한 결과, 올해 백화점 총 매출에서 화장품 고객의 매출은 78.5%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상품별 기여도'는 각 상품들의 절대매출이 아닌 상품을 구매한 고객들이 백화점에서 일으킨 총 매출을 조사함으로써 백화점 매출에 가장 큰 기여를 하는 상품을 조사한 것.

예를 들어 '화장품 기여도'란 화장품을 1번 이상 구매한 고객을 따로 추출 후 그들이 화장품을 포함해 백화점에서 소비한 총 금액이 백화점 총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수치화 한 것이다.

'화장품'에 이어 베이커리ㆍ디저트ㆍ스넥가 등 조리식품 고객의 매출은 76.5%를 각각 차지해 '화장품'의 뒤를 이었다.이에 반해 절대매출 규모가 화장품보다 큰 명품을 이용한 고객의 기여도는 46.4%에 그쳤다.

현대백화점은 "이는 화장품 고객이 명품고객보다 백화점에 자주오고 다른 상품을 많이 구입해 전체 매출 기여도가 높다는 의미"라며 "상위 20% 고객이 매출의 80%를 차지한다는 파레토 법칙에 따르면 '화장품 고객'이 전형적인 상위20% 고객인 셈"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화장품 매장을 4회 이상 방문한 단골고객을 대상으로 화장품 구매주기와 1인당 구매금액을 조사한 결과도 올해(11만7173명ㆍ38.9일ㆍ104만6000원)가 지난 2004년(8만7190명ㆍ41.6일ㆍ92만9000원)에 비해 단골고객 수는 34.4%, 객단가는 12.5% 증가했으며, 구매주기는 3일 가량 짧아졌다.

결국 화장품은 백화점의 매출 신장율을 높여 줄 뿐 아니라 고정고객 수를 확대시켜주고 평균 구매금액도 키워 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해 온 셈이다. 이는 백화점의 층별상품구성에서 '화장품 1층 법칙'이 깨지지않는 근본적인 이유이기도 하다.

현대백화점 정재훈 화장품 바이어는 "화장품 고객의 기여도가 가장 높은 만큼 매장 또한 고객이 오기 가장 편한 1층에 두고 있다"며 "매출,집객효과 등 모든 면에서 화장품 1층 법칙은 깨지지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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