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업용 부동산으로 인한 은행들의 손실 확대 우려와 국제유가 하락으로 금융 및 에너지 관련주가 하락하면서 주가 상승의 발목을 잡았다.
다우산업평균은 7일(현지시간) 현재 전일보다 0.01%(1.21p) 오른 1만390.11을 기록했지만 나스닥지수는 0.22%(4.74p) 내린 2189.61로 마쳤다. S&P500지수는 1103.25로 0.25%(2.73p) 떨어졌고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336.72로 0.45%(1.51p) 반등했다.
이날 증시는 주가는 실업률 하락으로 연준의 금리 인상 시기가 앞당겨질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제기되면서 약세를 보이다, 벤 버냉키 의장이 오찬 연설에서 저금리 기조를 지속할 것으로 밝히면서 상승세로 돌아섰지만, 장 막판 다시 혼조세로 밀려나는 등 등락을 거듭했다.
버냉키 의장은 이날 워싱턴 이코노믹 클럽 연설을 통해 미국 경제가 스스로 지속할 수 있는 회복궤도에 들어섰다고 선언하기에는 너무 이르며, 미국 경제가 만만찮은 역풍에 맞닥뜨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그는 인플레이션 우려가 크지 않은 상황이며 연준이 인플레에 성공적으로 대처할 수 있다고 밝혀 금리 인상에 대한 증시의 우려를 잠재웠다.
뉴욕소재 부동산리서치업체인 리얼에스테이트 이코노메트릭스는 지난 3분기 쇼핑몰, 호텔, 아파트 등 상업용 부동산의 연체율이 3.4%로 16년래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2년 내에 5.3%로 치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상업용 부동산 담보대출에 대한 우려감이 고개를 들면서 웰스파고와 JP모건체이스가 1% 이상 하락하는 등 금융주들이 대부분 약세를 보였다.
한편 국제유가는 저금리 기조 유지에 따른 원유 수요 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로 나흘째 하락세를 이어갔다. 뉴욕선물거래소에서 거래된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1월 인도분은 전일보다 1.54달러 떨어져 배럴당 73.93달러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