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청호 현대百 부회장 "GS백화점 인수 의향 있다"

입력 2009-12-08 14:29 수정 2009-12-09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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先 안정ㆍ後 성장 정책으로 재무구조 개선 성공

경청호 현대백화점그룹 부회장(56ㆍ사진)은 8일 "GS백화점의 매각가격이 적정하다면 인수 의향은 있다"고 밝혔다.

경 부회장은 이날 서울 프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이같이 밝히고 "백화점 부문의 경우 신규 투자와 함께 가격이 적정하다면 M&A(인수·합병)도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지난 2003년 정지선 회장 체제 출범 이후 그룹의 난제였던 악화된 재무구조를 개선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부여했다.

경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매출 7조8000억원, 경상이익 6000억원(지분법 제외)을 달성, 매년 6000억원 이상의 재투자 여력을 확보했다"며 "또한 올해 말에는 약 6500억원의 현금성 자산을 보유, 차입금 약 4900억원을 차감한 순차입금 기준으로도 약 1600억원의 잉여자금을 보유하게 됨으로써 그룹의 재무구조가 한층 건실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지난 2008년 공정거래위원회가 발표한 재계순위에서 자산기준으로는 재계 33위지만, 당기순이익 기준으로는 재계 14위, 부채비율은 45%에 그쳐 재무안정성 면에서 1위를 기록했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재무구조가 견실하게 된 데에는 '先안정ㆍ後성장' 정책이 주효한 것으로 그룹측은 평가했다.

경 부회장은 "오너가 경영전면에 등장한 후 공격적 경영행보를 예상하는 시각이 많았지만, 우선 재무구조 개선과 구조조정 등 체질개선작업과 투자를 병행하는 정책으로 방향을 잡았다"며 "이를 바탕으로 지금의 재무구조와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여력을 확보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경 부회장은 이날 현대백화점그룹의 미래 성장 전략에 대해서도 소개했다.

경 부회장은 "현대백화점그룹의 성장분야는 크게 백화점 부문과 비백화점 부문으로 나눠 진행한다"며 "백화점의 성장 전략은 복합쇼핑몰을 중심으로 한 신규사업 추진과 기존 점포에 대한 증축이 전략의 핵심이며, 비백화점 부문은 M&A가 중심전략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백화점은 내년 일산 킨텍스점 개점을 필두로 2011년 대구점, 2012년 청주점, 2013년 양재점, 2014년 광교점, 2015년 아산점 등 6개 점포를 매년 순차적으로 출점할 예정이다.

경 부회장은 아울러 "정확한 위치를 밝히기는 어렵지마나 수도권에 1개 혹은 2개 정도의 점포 확보를 검토 중"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무역센터점을 강남의 명소로 만들기 위해 증축할 계획이다. 경 부회장은 "내년 1월부터 1단계로 2만6400㎡(8000평)을 증축하고, 이후 추가 증축을 할 계획"이라며 "또한 천호점도 증축, 두 점포의 증축을 통해 3만5000㎡ (약 1만500평)의 영업면적을 추가로 확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경 부회장은 해외진출과 관련 "향후 유통구조, 투자시스템 등이 개선되어 수익성이 나면 언제든지 해외사업에 진출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경 부회장은 "대형마트 사업의 경우 관련 T/F가 작년에 이미 해체됐다"며 "작년에 이미 사업성이 없다고 판단해 대형마트 사업에는 진출하지 않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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