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국민소득 2만달러 수준 회복

입력 2009-12-14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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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성장률 5%, 국민소득 2만달러 충분히 달성

정부는 우리나라의 내년 명목 기중 1인당 국민총소득(GNI)이 3년만에 2만달러 수준을 회복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올해는 경기 침체 등의 여파로 인해 4년전 수준인 1만7000달러 대에 머물 것으로 예상했다.

윤종원 기획재정부 경제정책국장은 14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정부는 올해 성장률을 0.2%, 내년 5.0%로 전망한다”며 “이를 바탕으로 현재 환율이 유지된다고 생각하면 올해는 1인당 국민소득이 1만7000달러 수준, 내년에는 2만 달러를 충분히 넘을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내년 각종 경제 여건을 감안할 때 충분히 5%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내년에 우리 경제는 전반적으로 위기 이전 수준으로 돌아간다고 볼 수 있다”고 말햇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민소득은 2002년 1만2100달러, 2003년 1만3460달러, 2004년 1만5082달러, 2005년 1만7531달러, 2006년 1만9722달러를 기록했다가 2007년 2만1695달러로 2만 달러 대를 돌파한 뒤 2008년 경제 위기로 1만9231달러까지 감소했다.

즉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이 1만7000달러 대에 이르더라도 2005년 수준으로 되돌아가는 것이며 내년에 2만달러를 돌파해도 2007년 수준에 머무는 셈이다.

정부의 내년도 1인당 국민소득 2만달러 전망에는 원·달러 환율이 내년에 현재와 같은 1100원대 중반을 유지하고 내년에 5% 성장을 달성한다는 전제가 깔려있다. 환율의 경우 내년에 추가로 내려갈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1인당 국민소득이 더 늘어날 수도 있다.

이는 정부가 지난 5월에 올해 1인당 국민 소득을 환율 1103원을 전제로 1만5938달러, 내년 1만9691달러, 2011년 2만1183달러로 예상했던 것에 비해 다소 상향 조정된 것이다.

앞서 국제통화기금(IMF)은 지난 10월 경제전망에서 한국의 1인당 국민소득이 올해 1만6450달러, 내년 1만7547달러, 2011년 1만8988달러에 그친 뒤 2012년에 2만549달러로 2만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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