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출구전략이 빠르면 2010년 2월 이후에나 시작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지난 16일(현지시간) 미국 FOMC회의에서는 예상대로 정책금리가 동결됐고 제로금리 지속에 대한 약속 또한 유지됐다.
다음 FOMC가 1월 26일~27일 예정된 만큼 조급한 출구전략 언급은 시기 상조라는 시각이 우세해지고 있다.
당시 FRB는 발표을 통해 자산담보부기업어음머니마켓펀드유동성대출(AMLF), 기업어음자금대출(CPFF), 프라이머리딜러신용(PDCF), 기간물국채임대대출창구(TSLF)은 2010년 2월1일 종료하고 각국 중앙은행들과의 통화스왑도 같은날 종료를 목표할 것을 재차 확인했다.
SK증권 송재혁 연구원은 "현재는 유동성 추가 공급을 줄이고 회수를 시작하는 수동적인 출구전략 단계"라며 "금리인상으로 대표되는 적극적인 출구전략을 준비 중이다"고 설명했다.
미래에셋증권 박희찬 연구원은 "대부분의 긴급 유동성 공급책 지원책이 내년 2월 1일로 종료된다는 것을 이번 FOMC에서 굳이 언급한 것은 시기상의 문제"라며 "통화정책의 중요한 변화인 만큼 언급한 것이지 큰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고 강조했다.
출구전략에 대한 정책이 구체화 됨에 따라 증권가도 여타 산업처럼 우려의 목소리와 기우의 목소리들로 의견이 분분하다.
유진투자증권 곽병열 연구위원은 "본격적인 출구전략이 시작되면 금리인상에 대한 화두가 나올 것"이라며 "금리인상이 증권가에 반드시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고 지적했다.
곽 연구위원은 "금리인상초기국면은 경기회복 국면이다"며" 역사적으로 금리 인상 후 증시가 바닥을 치고 올라왔다"고 덧붙였다.
실제 2005년에서 2006년 금리 인상이 단행되던 시기에 국내 증시는 상승세를 유지했다. 당시 경기 민간 내수주인 유통, 건설, 금융 업종이 강세를 나타냈다.
통상 완만한 금리인상은 금융주 중 은행, 보험 업종이 긍정적인 영향을 받는다고 평가를 한다.
HMC투자증권 구경회 연구위원은 "글로벌 전체경기가 바닥을 치면서 회복 국면이기 때문에 큰폭의 금리 인상을 어려울 것"이라며 "금리 인상 시기는 경기가 회복하고 나서이기 때문에 증시에 영향을 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