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글로벌 경기 침체 이후 찾아올 경기회복기를 대비해 성장 잠재력 확충에 나섰다면 올해는 실행력을 바탕으로 그룹의 성장동력 기반을 다질 필요가 있어서다.
이와함께 GS그룹의 주력 사업인 정유와 건설업종의 경우 뚜렷한 회복세에 접어들지 못한 상황에서 그 어느 때보다 안정적 성장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이같은 경영전략은 허창수 회장이 평소 임직원에게 강조해 왔던 점이다. 허 회장은 "위기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는 언제나 준비된 역량으로 성장 기회를 포착해야 한다"며 "창조적이고 과학적인 경영, 디테일에 강한 경영으로 기회를 포착해야 살아 남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띌 것으로 예상되는 GS의 경영행보는 GS글로벌이다. 지난 1월1일부로 신사업 부문 조직을 발족한 GS글로벌은 2006년 초에 중단했던 석유화학제품 트레이딩사업을 4년 만에 다시 시작했다.
GS글로벌은 GS칼텍스의 석유 및 석유화학제품의, 수출시장 확대, Gs건설의 해외 영업력 강화, 자원개발 등 신사업 강화 등 허창수 회장의 글로벌 사업 강화 의지에 맞춰 올해 도전적인 경영을 해 나갈 예정이다.
GS그룹은 또 에너지 부문에서는 GS칼텍스의 제3중질유분해탈황시설 건설과 유전개발 사업, EPS의 연료전지 발전소 건설 등에, 건설부문에서는 GS건설의 중장기 성장기반 구축 등에 집중 투자하는 한해가 될 것으로 보고 있다.
반면 백화점과 마트부문 매각을 추진하고 있는 유통사업의 경우 GS리테일의 신규 매장 확장과 기존 점포 리뉴얼, GS홈쇼핑의 브랜드 경쟁력과 해외사업 강화에 집중할 계획이다.
아울러 허창수 회장의 현장경영 행보도 올 한해 계속된다. 특히 허 회장은 경제위기 이후 "어려울수록 현장이 강해야 한다"는 지론 아래 현장 근무자들에게 힘을 실어주고 있다.
"자신감을 가지고 필요한 투자를 제 때에 집행하고, 어떤 경우에도 도전적인 면모를 잃어버리면 회사의 장래는 없다"는 허창수 회장의 평소 지론처럼 올 한해도 '도전과 안정성장' 전략이 재계 '톱 5' 달성이라는 GS그룹의 중장기 목표를 이루는 중요한 승부처가 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