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최대 화두가 될 것으로 보이는‘친환경 녹색성장’에 대한 본격적인 투자도 시작된다. 포스코는 올해 강릉에 연간 생산량 1만톤 규모의 마그네슘 제련소 건설을 추진하며 티타늄, 마그네슘 등 희소·비철금속 및 신소재를 아우르는 종합 소재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으로 삼을 계획이다.
회사는 이를 위해 2018년까지 총 2조8000억원을 투자한다. 포스코는 올해부터 99만여㎡ 규모의 부지를 조성,
2010~2011년 150억원을 투입해 연간 1만톤을 생산하고 2012~2013년 100억원을 추가 투입해 연간 생산량을 1만6000톤으로 늘릴 계획이다.
인도네시아, 인도, 베트남 등 해외 제철소 건설을 통한 시장개척에 나선다. 현재 포스코가 추진하고 있는 인도의 연간 1200만톤, 인도네시아의 600만톤 규모 고로건설 일정이 확정되면 조강생산능력이 1800만톤이나 늘어난다. 인도 및 인도네시아 고로가 완공되면 조강생산능력이 5000만톤 이상으로 확대된다. 이는 아르셀로미탈에 이어 2위로 올라서게 되는 조강생산량이다.
또 현재 진행중인 대우인터내셔널 인수에 힘을 쏟는 것은 물론, 또 다른 인수합병을 통해 시너지 있는 덩치 키우기에 주력한다는 전략이다.
이와 함께 신년에는 친환경 녹색성장 사업에도 본격적으로 나선다. 포스코는 지난해 포스코패밀리 녹색성장위원회를 개최하고 합성천연가스, 스마트원자로, 풍력발전, 발전용 연료전지, 스마트그리드 등의 녹색성장 분야에 총 7조원을 투자하는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이 투자를 통해 녹색성장 부문 매출을 2018년까지 10조원으로 늘려 포스코패밀리 100조원 매출 달성에 일조할 계획이다. 또 포스코는 녹색성장 신사업 추진에 따라 산업 전후방 효과를 포함 8만7000 여의 새로운 일자리도 창출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기술 개발에도 주력한다. 정준양 회장은 국내 철강사가 위기를 극복할 길은 기술 경쟁력 강화 뿐이라고 강조해 왔다. 정 회장은“공급과잉 시기에는 구매할 수 밖에 없는 유일한 제품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비전과 투자가 필요하다. 포스코는 불황 너머를 바라보는 장기적 비전을 갖고 철강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밝혔다.
최근 티타늄 등 고부가가치 철강재 개발에 힘을 쏟고 있는 포스코는 오는 2013년까지 희소금속 분야 설비투자를 위해 총 8200억원을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장기적으로는 철을 대체할 신소재 분야도 개발 중이다.
정준양 회장은 협력사인 중소기업과의 상생경영도 강조했다. 정 회장은 “기술이 뒷받침되는 협력사가 성장해야 포스코도 성장할 수 있다”며 “상생경영은 포스코의 생존 기반이자 지속성장의 원동력”이라고 밝혔다.
포스코는 지난 9월 중기 금융지원 강화를 위해 7300억원의 펀드를 조성한 바 있으며, 지난해부터 총 5만여 명의 협력사 직원을 대상으로 교육을 실시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