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원자력발전시장이 제2의 르네상스를 맞이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분석에 투자자들도 많은 관심을 가졌다. 실제로 아부다비에서 47조원 규모의 원전공사를 수주하는 쾌거를 이뤘다.
이후 국내 주식시장에서는 제2,3의 해외 원전 수주설이 나오며 관련주들의 주가가 급등락을 보이고 있다. 이와 같은 현상에 대해 국내외 전문가들은 실현 가능성이 있는 이야기라는 의견을 내비치고 있다.
전자책(e-book) 단말기를 생산하고 있는 아이리버가 막연한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르고 있는 것과는 분명 다른 상황이다. 전자책 시장에 대한 전망은 밝지만 전자책 전용 단말기에 대한 전망은 불투명하다.
반면, 원자력 관련주들은 수주를 따냈으며, 향후 추가적인 수주도 가능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된 의견이다.
해외 언론에서는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해, 한국이 세계 시장에서 원자력 강자로 떠오른 이유로는 정부 차원의 전폭적인 지원과 가격 경쟁력과 한전은 물론 현대건설, 대우건설, 두산중공업 등 관련 기술과 시설을 갖고 있는 기업들이 많다는 점이다.
특히 이번 컨소시엄에 참여한 두산은 현대적인 생산시설을 갖추고 원자로 시설중 규모가 가장 큰 부품인 원자로용기를 생산하고 있다.
최대 경쟁사인 프랑스 아레바의 경우, 유럽형 가압경수로(EPR)의 원자로용기를 일본 회사인 JVC로 부터 공급받고 있다.
또한 프랑스의 르 피가르지는“공사기간도 한국은 프랑스가 제시한 58개월 보다 10개월이 짧은 48개월밖에 되지 않기 때문에 원전 시장에서 비장의 무기가 될 수 있다”고 소개했다.
최근 원자력 발전소 건립을 추진하고 있는 국가들이 대부분 선진국이 아닌 상황에서 가격 경쟁력과 기술력, 빠른 공기 등은 최고의 장점이 될 수 있다. 이에 전 세계 원자력 발전시장을 지배하겠다는 야망을 갖고 있던 프랑스는 충격에 빠졌다.
아레바사는 3세대 EPR모형 원자로를 갖고 있다. 한국 등 2세대 원자로는 자신들과 경쟁할 수 없을 것이라는 자만심에 빠졌던 아레바사는 이번 아부다비 수주 실패로 2세대 CPR1,000 원자로를 다시 도입할지를 놓고 고심에 빠졌다.
그렇지만 여전히 아레바社는 여전히 3세대 원자로에 대한 수요도 계속 많을 것이라고 확신하며, 2세대 원자로는 전세계 시장의 단지 20%만을 접근할 수 것이라고 예상한다.
이에 대해 CMI증권은“원자력시장 전망이 더 이상 과거와 같지 않다”며“과거에는 모두 3세대 원자로가 대세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는 것을 우리가 알고 있으며, 이에 따라 아레바社의 가치가 변화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증권사는 “과거에 ‘집시’에 불과하다고 생각했던 2세대 원자로 제조업체들이 지금은 게임에 참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미국 웨스틴 하우스의 한 관계자는 “중동 국가들은 특히 사우디아라비와 등은 아랍에미리트(UAE)가 한 것을 놓고 검증한 뒤 그대로 따르는 경향이 많다”며 “이번 아랍에미리트 수주는 중동 원전 수주의 시발점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