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증권은 18일 KT&G에 대해 국내 점유율 감소추세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고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액 감소로 2010년에도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추정돼 목표주가를 '7만9000원'에서 '7만7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밝혔다.
한편, 이미 주가가 이를 반영해 큰 폭으로 하락했고 배당주로서의 매력이 있기 때문에 투자의견은 '시장수익률 상회(Outperform)'을 유지한다고 덧붙였다.
박종록 한화증권 책임연구원은 "4분기 실적은 매출액 6879억원(+0.4%, YoY), 영업이익 2120억원(-22.7%, YoY)이며 K-GAAP 적용 기준 영업이익 2201억원(-18.3%, YoY), 당기 순이익 1668억원(-16.1%, YoY)을 기록해 시장 기대수준을 하회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담배시장 감소(08 4Q 12억갑 → 09 4QE 11억1400만갑)와 국내 점유율 하락폭 증가(09 3Q 62.6% → 09 4QE 60.1%)로 국내 매출액이 4375억원(-11.1%, YoY)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수출단가하락(08 4Q 314원 → 09 4QE 269원)으로 수출금액이 1505억원(-19.2%, YoY)으로 부진한 점도 가장 큰 원인이다"며 "고가 잎담배 투입으로 매출원가율(08 4Q 36.6% → 09 4QE 42.9%)이 상승한 것도 부정적이다"고 덧붙였다.
박 책임연구원은 "2010년은 매출액 2조5195억원(-8.5%, YoY), 영업이익 9273억원(-4.2%, YoY), KGAAP 적용 기준 영업이익 9008억원(-11.5%, YoY), 당기 순이익 7635억원(-1.3%, YoY)을 기록해 실적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국내 점유율 하락이 이어지고, 환율하락에 따른 수출단가 하락, 09년 2358억원으로 예상되는 분양수익이 2010년에는 960억원으로 크게 감소하는 것이 주요요인으로 보고 있다"고 전망했다.
한편 한화증권은 인삼공사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의견을 제시했다.
한화증권에 따르면 한국인삼공사는 신종플루로 인한 홍삼제품 판매증가·경기회복에 따른 건강 식품 선호증가로 4분기 매출액 1914억원(+21.5%, YoY), 영업이익 464억원(+18.0%, YoY), 당기 순이익 347억원(+21.0%, YoY)을 기록해 실적호조세가 이어진 것으로 추정한다"며 "2010년에도 독점적인 시장점유율과 경쟁력으로 성장세를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