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통신시장이 스마트폰과 컨버전스 서비스를 강화하며 다양한 라인업 구성과 유무선 결합상품 확대 등 관련 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스마트폰과 컨버전스 서비스는 이미 통신업계 뿐만 아니라 단말기 제조사, 인터넷 서비스, 모바일 콘텐츠 등 IT업계의 포괄적 관심사로 진화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지난 14일 발표한 무선인터넷 활성화 정책에서 올해 출시되는 50종 단말기 가운데 50% 가까운 기종에 와이파이(WiFi)를 탑재를 공식화 했고, 안드로이드 OS를 기반으로 한 스마트폰 라인업도 대폭 확충하겠다는 구체적 계획을 내놨다.
장기적 전략으로는 산업생산성증대(IPE)를 기반으로 이종산업간 결합을 토대로 글로벌 진출을 꾀한다는 복안이다. KT 역시 지난 19일 올해 사업 발표를 통해 유무선 통합상품 등 컨버전스 사업으로 연 매출 20조원을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아이폰 도입으로 촉발된 무선 데이터 시장의 폭발적 성장을 가속화하고, 3W(WCDMA, WiFi, WiBro)를 기반으로 전체 단말 라인업 중 스마트폰 비중을 20% 이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또 전국 84개 시에 와이브로만 구축을 완료하고, 쿡앤쇼존(구 네스판존) 1만4000개를 추가 구축해 네트워크 커버리지를 강화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이상철 대표가 제시한 '탈통신정책' 추진을 위해 연내 20개 안팎의 프로젝트 가동을 준비 중이다.고객중심 경영에 초점을 맞추고 있지만, 이종산업간 융합과 탈통신에 대한 의미를 볼 때 LG텔레콤도 컨버전스에 중점을 두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더구나 지난해 200만 가입자를 넘어선 인터넷전화 사업을 보유한 LG텔레콤이 상반기 중 FMC 서비스에 가세한다면 컨버전스 확산이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국내 정보통신 관련 연구기관, 업체, 파워블로거 등은 올해 통신업계 이슈로 스마트폰과 컨버전스 서비스를 꼽았다.
KT경제경영연구소가 발표한 ‘방송통신 10대 이슈’에 따르면 관련 종사자 123명이 응답한 설문조사에서 스마트폰(26.5%), 컨버전스 서비스(10.6%)로 나타났다.
특히 스마트폰, 앱스토어, 무선인터넷 보안 등 무선인터넷 분야가 총 응답의 36%를 차지하며 10대 이슈에 선정, 관련 분야 관심이 고조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반면, 지난 2008년 4월 도입된 의무 약정제가 올해 대규모로 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스마트폰 보조금 경쟁이 다시 과열될 것이라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KT경제경영연구소 관계자는 “아이폰 출시에 따른 보조금 경쟁은 제조사들이 부담을 느끼고 통신사의 내년 실적에 적신호를 켜게 할 만큼 막대한 규모”라며 “더구나 올해 상반기에 의무 약정제 만기 가입자가 쏟아질 것으로 예상돼 또다시 보조금 경쟁이 과열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