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새 주파수 확보 사활 걸었다

입력 2010-02-04 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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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내년 2G 만료, LGT-4G 호환 중계기 갖춰, 와이브로 투자 변수

방송통신위원회가 오는 4월 800ㆍ900㎒ 및 2.1㎓ 대역 이동통신(IMT)용 주파수 할당심사 및 사업자 선정 작업에 돌입하면서,새 주파수를 놓고 이통 3사의 움직임이 분주해지고 있다.

그동안 2G(세대)에서 우위를 보인 SK텔레콤과 3G로 가입자 기반을 다진 KT, 새 주파수 할당으로 4G 시장을 주도하려는 통합LG텔레콤까지 새 주파수에 대한 관심이 어느 때 보다 높다.

이번 주파수 할당이 이통사의 관심으로 떠오른 것은 지난 2005년 부터 지속돼 온 황금주파수 대역으로 불리는 저주파대역에 대한 공정배분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정부 의지가 반영됐기 때문이다.

특히 2G의 SK텔레콤과 3G의 KT가 독점 형식으로 양분하던 이동통신 시장이 새로운 경쟁체제로 재편되는 중요한 변수로 작용될 가능성이 크다.

현재 800MHz(CDMA) 대역폭을 가장 많이 보유한 SK텔레콤은 지난 2007년부터 지난해 말까지 4588만3000명의 가입자를 유치했다. 매년 가입자가 줄고 있지만, 2G망으로 거둔 지표는 업계 1위를 유지하는 원동력이 됐다.

반면 3G로 대변되는 2.1GHz(WCDMA) 대역폭에서는 같은 기간 동안 KT가 2363만4000명의 가입자를 확보하며 WCDMA 비중을 80%까지 끌어올렸다.

통합 LG텔레콤은 기존 황금주파수 대역폭을 확보하지 못한 상황에서 이번 주파수 할당에 사활을 걸고 있다.이미 지난해 말 기존 2G 및 3G 이동통신 장비와 차세대 이동통신인 4G 장비를 한대의 기지국에 수용 가능한 멀티모드 기지국 2000개를 구축했다.

그러나 새 주파수 대역폭이 통합 LG텔레콤의 수혜로 작용할지는 변수가 뒤따른다. 우선 방통위가 당초 4G 기술에 염두를 뒀던 기존 계획과 달리 ‘3G 이상으로 하되 신규 전송방식은 방통위 승인 조건’으로 하향 조정했기 때문이다.

방통위의 이같은 조치는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와이브로 사업이 4G 활성화로 인해 위축될 수 있다는 우려로 풀이된다.

지난 2008년 12월 주파수 회수 재배치 의결 당시 논의됐던 WCDMA, cdma2000, LTEㆍ와이브로, 4G(LTE-Advㆍ와이브로에볼루션 등)의 3G 이상 기술방식 적용에서 방통위 승인을 전제 조건으로 내세운 것이다.

이에 따라 SK텔레콤과 KT는 기존 방통위에 제출했던 와이브로 투자 이행만 충족시키면 새 주파수 할당에서 불이익이 발생하지 않는다.

결국 표면적으로는 ‘방통위 승인’부분이 달라졌지만, 이는 현재 4G에 적극적인 행보를 보이는 LG그룹 시각에서는 LTE 활성화의 발목을 붙잡을 수도 있다는 해석이 분분하다.

통합 LG텔레콤 관계자는 “아직까지 새 주파수 할당 이후 사업 계획을 수립한 단계가 아니기 때문에 좀더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고 전제 한 뒤 “그러나 그동안 4G를 염두에 두고 사업 방향을 설정한 만큼 통신시장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계기가 되는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편 SK텔레콤이 보유한 2G는 내년 6월에 이용기간이 만료되며 3G 가입자 증가로 2.1GHz 확보에 주력할 계획이다. KT는 900MHz, 통합 LG텔레콤은 800MHz 저주파수대를 신청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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