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 R&D예산이 올해 7639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지식경제부는 국가 중장기 R&D사업인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의 '2010년 실행계획'을 발표하고 올해 새로 추진할 중장기 핵심기술 과제 41개를 선정·공고했다고 1일 밝혔다.
실행계획에 따르면 에너지특별회계, 전력기금, 방폐기금 등에서 재원을 조달받아 올해 총 9865억원의 에너지 R&D사업 예산을 편성했다. 순수 R&D 성격의 기술개발사업 예산은 전년 대비 19.3% 증가한 7639억원으로 확정됐다.
올해 새롭게 추진할 중장기 핵심기술과제는 41개로 총 1433억원의 예산을 투입할 계획이다. 이번에 선정된 중장기 과제는 2008년 8월부터 작성된 15대 그린에너지 전략로드맵과 2009년 7월 실시한 수요과제를 바탕으로 발굴됐다.
정부는 오는 5월 과제별 사업계획서를 평가해 6월까지 기술개발사업자를 확정하고, 하반기부터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발굴과제 41개 중 15대 그린에너지 로드맵 분야는 22개가 선정됐고, 이밖에 에너지절약 및 온실가스 저감효과가 큰 에너지다소비기기 및 산업공정 효율개선 과제, 자원확보에 필요한 자원개발 기술과제, 해양ㆍ바이오ㆍ태양열ㆍ지열 등 신재생에너지 과제가 선정됐다.
이번에 발굴된 주요 기술개발과제로 '10Kw급 리튬이온전지 에너지 저장시스템 실증'은 전기에너지의 잉여분을 저장해 뒀다가 필요한 경우 실시간으로 제어 공급할 수 있는 기술로 신재생에너지의 전력망과 접속, 전기자동차 보급, 스마트그리드 추진에 가속도가 붙은 전망이다.
'온도에 따라 열선 차단, 흡수를 자동으로 조절할 수 있는 고투명성 단열창호'는 나노기술을 활용해 여름철에는 적외선 파장을 차폐해 태양열을 차단하고, 겨울철에는 태양열을 활용하는 신개념 창호 개발해 일반 사무실 및 아파트의 냉난방 비용이 30% 이상 절감이 기대된다.
'모듈형 고효율 GTL 마이크로 반응시스템 개발'은 천연가스를 합성액체연료로 전환하는 기술로, 해양가스전의 가스를 선박 위에서 액화할 수 있어 해외 가스전 확보 경쟁력을 획기적으로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1000MW 초초임계압 화력발전 상용화 기술개발'은 발전효율을 5% 이상 개선할 수 있는 친환경 대용량 석탄화력발전 시스템 기술이다.
'광역정전 제로화를 위한 Synchro-Phase 감시 및 제어기술개발'은 수도권 등 대규모 광역에서 정전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는 기술로써 매년 5000억원에 달하는 전기품질 저하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
'21%이상 효율의 초저가 결정질 실리콘 태양전지'는 반도체 기술원리를 이용해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기술로서 기존 17% 수준의 효율을 20%이상으로 높이여 가격을 기존대비 50% 수준으로 저감돼 대중적 상용화가 가능하다.
'200kWe급 지열발전 Pilot Plant 구축'은 기존에 화산지대에서만 가능한 지열발전을 고온 암반(3km이상)까지 굴착해 물을 주입하고 수증기 생산이 가능하여 비화산지대 어디에서나 지열발전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
지경부 관계자는 "이번 과제는 '저탄소 녹색성장' 비전을 실천하기 위한 핵심수단"이라며 "그린에너지 산업분야의 일자리 창출, 산업활성화에 장기적으로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