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도시 아파트값이 속절없이 주저앉고 있다.
신도시 아파트값(-0.20%)이 전주(-0.09%) 대비 낙폭을 두 배 이상 키우며 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특히 분당(-0.34%), 산본(-0.33%) 등이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매시장이 얼어붙어 있는 상황 속에서 보금자리주택 공급, 하반기 입주예정 물량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급매물이 증가하고 있는 것.
분당신도시 수내동 일대 대형 아파트에서 한 주 새 1억원 이상 하락한 단지들이 등장했고 푸른신성 158㎡가 가장 큰 폭(1억4500만원)으로 떨어졌다. 수도권 전세시장은 여전히 강세다.
부동산포털 닥터아파트(www.DrApt.com)가 4월 2일부터 8일까지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 아파트값을 조사한 결과 주간 매매가변동률은 -0.08%, 전세가변동률은 0.05%를 기록했다.
서울 매매가변동률은 -0.08%로 한 달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역별로는 송파구(-0.25%), 강동구(-0.11%), 강남구(-0.10%), 서초구(-0.05%) 등 강남권 하락세가 여전했다. 이밖에 양천구(-0.13%), 관악구(-0.10%), 광진구(-0.09%), 노원구(-0.07%), 강서구(-0.07%), 서대문구(-0.07%), 중구(-0.04%) 등이 하락했다.
송파구는 재건축단지 하락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입주한지 3년째가 다가오는 잠실동 트리지움에서 급매물이 등장해 낙폭을 가중시켰다. 가락동 가락시영1차 49㎡가 1250만원 하락한 5억9000만~6억원, 잠실동 트리지움 142㎡가 7500만원 하락한 13억~14억원.
강동구는 고덕주공, 둔촌주공 등 재건축단지 약세가 지속됐다. 거래가 어려워 일부 급한 매도자들이 호가를 계속 낮추면서 시세가 하향 조정되고 있는 상황으로 둔촌동 둔촌주공1단지 59㎡가 1500만원 하락한 7억~7억4000만원이다. 일반 아파트도 매수세가 없기는 마찬가지로 명일동 고덕현대 102㎡가 5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3000만원.
양천구는 5주 연속 하락세가 이어졌다. 시세보다 저렴한 매물이 등장해도 아파트값이 더 떨어질 것이라는 생각에 거래하려는 수요가 없다. 목동 신시가지1단지 148㎡C가 4000만원 하락한 12억8000만~14억5000만원, 신시가지3단지 115㎡A가 3000만원 하락한 10억~11억원.
이번주 신도시 매매가변동률은 -0.20%로 전주(-0.09%)대비 낙폭이 크게 확대됐다. 경기 및 인천은 각각 -0.05%, -0.06%를 기록했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34%), 산본신도시(-0.33%) 하락폭이 크다. 이어 과천시(-0.17%), 파주신도시(-0.16%), 파주시(-0.16%), 용인시(-0.16%), 인천 연수구(-0.14%), 인천 남동구(-0.12%), 평촌신도시(-0.10%), 중동신도시(-0.10%), 안양시(-0.10%) 등이 떨어졌다.
분당신도시는 대형 아파트 위주로 하락세가 가파르다. 보금자리주택 공급, 판교신도시 입주물량 등으로 추가 하락에 대한 우려가 높아 급매물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 수내동 푸른신성 158㎡가 1억4500만원 떨어진 7억6000만~9억원, 정자동 정든동아 195㎡가 1억원 떨어진 8억~9억원.
산본신도시는 산본동 일대가 하락했다. 매수자들이 지금보다 더욱 싼 매물만 찾고 있어 거래가 멈춰있기 때문. 인접한 군포시 산본동(5월말), 부곡동(9월) 일대에서 입주물량이 쏟아질 예정이어서 추가하락 우려가 높다. 산본동 솔거대림7단지 125㎡가 2000만원 하락한 4억1000만~4억8000만원, 수리한양8단지 181㎡가 1000만원 하락한 6억7000만~7억9000만원.
인천 연수구는 송도동 일대가 떨어졌다. 중소형 아파트는 저가매물 중심으로 간간히 거래됐으나 대형 아파트는 여전히 수요가 없어 매도자들이 호가를 대폭 조정하고 있는 상황이다. 송도동 송도풍림아이원4블록 142㎡가 4000만원 하락한 5억5000만~6억원.
서울 전세가변동률은 0.03%다.
지역별로는 마포구(0.15%), 구로구(0.15%), 광진구(0.13%), 성북구(0.11%), 노원구(0.10%), 중랑구(0.10%), 관악구(0.10%), 동대문구(0.09%), 영등포구(0.08%), 용산구(0.08%), 종로구(0.08%), 강서구(0.07%), 강동구(0.05%) 등이 올랐고 양천구(-0.09%), 강북구(-0.08%) 등은 떨어졌다.
경기 및 신도시 전세가변동률은 각각 0.05%, 0.13%며 인천은 0.04%로 전주대비 상승폭이 다소 확대됐다.
지역별로는 분당신도시(0.38%)가 가장 큰 폭으로 올랐고 이어 성남시(0.21%), 광명시(0.16%), 안양시(0.13%), 인천 남구(0.12%), 중동신도시(0.10%), 수원시(0.08%), 용인시(0.08%), 인천 남동구(0.08%), 인천 중구(0.07%) 등이 상승했다. 반면 이천시(0.17%), 산본신도시(-0.14%) 등은 하락했다.
분당신도시는 크게 하락하고 있는 매매시장과 달리 전세시장은 나날이 상승세다. 소형 아파트를 찾기 힘들자 중대형 아파트까지 상승세가 번지는 모습. 위례신도시 청약을 위해 전세를 찾는 수요도 많다. 금곡동 청솔대원 105㎡가 2000만원 오른 2억2000만~2억4000만원, 수내동 푸른벽산 125㎡가 1500만원 오른 2억7000만~2억8000만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