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NK투자증권은 두산밥캣에 대해 내년 상반기까지 재고조정이 이어지면서 하반기부터 개선세가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투자의견은 기존 ‘매수’에서 ‘보유’로, 목표주가는 기존 6만900원에서 4만4000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전 거래일 기준 종가는 3만8850원이다.
29일 이상현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두산밥캣의 최근 올해 3분기 연결 실적은 딜러 재고조정과 생산량 조정에 따른 고정비 부담 영향으로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며 “달러 기준 매출액 13억600만 달러, 영업이익 9200만 달러, 영업이익률 7.0%로 프로모션 영향은 크지 않았고, 볼륨과 믹스 약화 요인이 거의 대부분이었던 것으로 파악된다”고 했다.
이 연구원은 “실제로 1~3분기 동안 가동률은 각각 72%, 65%, 53%로 하향 추세를 기록했다”며 “4분기에도 3분기와 비슷한 수준의 실적이 예상되는데, 수요 둔화와 딜러의 보수적 구매 지속이 예상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두산밥캣이 100% 지분 인수한 모트롤이 4분기부터 연결로 반영된다”며 “대략 연간 매출 2000억~2100억 원에 영업손실 20억~30억 원 수준으로 파악되며, 전방산업의 업황 부진으로 의미 있는 이익 기여는 좀 더 시일이 걸릴 것”이라고 했다.
이 연구원은 “내년 수요는 하반기 즈음 개선세가 기대된다”며 “미 대선 불확실성이 해소됐지만, 상반기까지는 재고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보이는데, 하반기 고금리 부담 완화와 신규주택착공 및 인프라 투자 등의 반영이 기대되기 때문”이라고 했다.
그는 “내년 상반기까지 디스탁킹(재고정리)의 여파가 있을 것”이라면서도 “연내 주주 가치 제고 정책을 발표할 예정이고, 내년 하반기부터는 재고조정 마무리로 리스탁킹(재고축적) 수요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