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주요증시는 23일 미 주택지표의 부진으로 글로벌 경기회복 전망이 불확실해지면서 일제히 하락했다.
전미부동산협회는 전일 지난 5월 기존주택판매가 전월 대비 2.2% 감소한 연율 566만건을 기록했다고 발표해 전문가 예상치인 전월 대비 5% 증가를 크게 벗어났다.
전문가들은 미 상무부가 이날 발표할 신규주택판매도 기존주택판매에 이어 부진을 보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티모시 가이트너 미 재무장관은 “G20 정상회의에서 재정적자 감축보다 글로벌 경제성장 지속에 논의 초점을 맞춰야 한다”고 주장했다.
일본 도쿄 소재 니코 코디얼 증권의 니시 히로이치 증권 매니저는 “글로벌 경제 전망이 급속히 불확실해지고 있다”면서 “투자자들이 점점 더 위험을 회피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증시 닛케이 225지수는 전일 대비 189.19포인트(1.87%) 하락한 9923.70으로, 토픽스 지수는 13.72포인트(1.53%) 내린 880.84로 마감했다.
이날 일본증시는 미 주택지표의 부진으로 미 경기회복세 둔화 우려에 엔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닛케이 지수는 1만선이 붕괴되는 등 2주래 최저치를 기록했다.
특징종목으로는 엔화강세로 해외시장 매출비중이 67%인 세계 최대 자동차업체 도요타가 1.67% 하락했다.
원자재 가격 하락으로 일본 최대 상사인 미쯔비시 상사는 1.53%, 일본 최대 석유 탐사업체 인펙스가 2.9% 각각 떨어졌다.
국제 벌크선 운임 시황을 나타내는 발틱 건화물 운임지수가 18일 연속 하락하면서 해운주가 일제히 급락했다.
일본 최대 선사 NYK가 3.64%, 일본 2대 선사 미쓰이 OSK라인(MOL)이 2.73% 각각 급락했다.
중국증시 상하이 종합지수는 18.83포인트(0.73%) 하락한 2569.87로 마감했다.
이날 중국증시는 정부가 경기과열을 억제하기 위해 긴축책을 강화할 것이라는 우려로 3일만에 상승세가 끝났다.
중국 재무부는 오는 7월15일부터 열연과 중후판, 대형강판 등 일부 철강 및 금속 품목에 대한 수출관세 환급을 취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골드만삭스는 정부의 긴축책으로 중국 철강업체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하향 조정했다.
이에 철강주가 증시 하락을 주도했다.
업종별로는 중국 최대 철강업체인 허베이 강철이 1.48%, 중국 2대 철강업체인 바오샨스틸이 2.88%, 중국 3대 철강업체 우한강철이 1.49% 각각 하락했다.
부동산주도 정부의 긴축책 강화 우려에 약세를 보였다.
중국 최대 부동산업체 차이나반케가 1.23%, 중국 2대 부동산 업체 폴리부동산이 1.43%, 중국 4대 부동산업체 젬데일이 1.55% 각각 하락했다.
대만증시 가권지수는 30.53포인트(0.40%) 하락한 7582.15로 마감했다.
홍콩증시 항셍지수는 오후 4시10분 현재 93.64포인트(0.45%) 내린 2만725.44를 기록하고 있다.
싱가포르증시 스트레이츠 타임즈(ST)지수는 16.13포인트(0.56%) 하락한 2856.17을, 인도증시 센섹스 지수는 48.99포인트(0.28%) 떨어진 1만7700.70을 나타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