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의 기적이라고 불리는 경부고속도로가 7일 개통 40주년을 맞는다.
우리나라 산업화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국민 삶의 질을 한층 올려준 경부고속도로. 하지만 착공 당시에는 정치권과 언론, 학계의 우려와 반대가 극심했다.
1인당 국민소득이 142달러에 불과한 1967년 당시 국가 예산의 23.6%인 429억7300만원을 투입하는 대형국책사업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많았다. 또 수도권과 영남권 특정지역에 특혜를 주는 것이 아니냐는 반발과 자동차 등록대수가 5만대에 불과해 모든 차들을 줄 세워봐야 다닐 차가 없다는 지적도 잇따랐다.
하지만 1970년 7월 7일 완공 이후 서울에서 부산까지 소요시간이 15시간에서 5시간으로 줄어들고 철강, 석유화학, 자동차 등으로 산업구조 개편이 가속화 되는 등 사회 전반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인접 도시의 발전, 지방 공업단지 연결 등으로 국토 균형 발전의 토대가 마련됐으며 지역간 정보와 문화 등 다양한 교류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여건 속에서 탄생한 경부고속도로는 전국을 일일 생활권으로 바꿔 놓았으며 경제 대동맥이자 경제발전의 아이콘으로서 우리나라가 세계 10위권의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원동력이 됐다는 평가다.
한편 국토해양부는 이날 경부고속도로 40주년 기념으로 '도로의 날' 행사를 마련하고 서울교육문화에서 개최한다.
이날 행사에는 정운찬 국무총리, 국토해양부 장관 등 1200여명이 참석하며 경부고속도로 개통이 가지는 역사적 의미를 재조명하고 우리 경제의 재도약을 다짐하는 행사로 치러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