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윤 장관은 한·중 경제장관회의 오찬사를 통해 “열하일기를 떠 올리면서 그 열기를 현재의 북경에서 다시 느끼고 있다”면서 “한국의 이명박 대통령 역시 친서민 중도 실용정책을 목표로 내세우며 이러한 사상의 맥락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230년전 청나라 황제 건륭제의 7순 잔치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의 사신일행이 두달 넘는 기간 수도 연경(北京)에 도착했으나 황제가 열하로 피서를 떠나고 없다는 소식을 접하고 사신들이 2 50km 거리의 열하를 다녀오면서 사신 일행중 한명이었던 연암 박지원이 기행문 열하일기를 발표했다면서 “사신중에 가장 낮은 지위에 있었으나 당시 선진 중국의 문명을 조선에 소개해 조선사회에 많은 영향을 미쳤고 조선은 백성들의 일상적인 생활을 이롭게 하고 삶을 풍요롭게 만드는 정책을 실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윤 장관은 “이러한 사상은 프랑스 유학도 등샤오핑님의 흑묘백묘론에서 재등장했고 이것이 중국식 시장경제를 탄생시켜 오늘의 높은 경제성장을 이끈 것이 아닌가 생각한다”면서 “이러한 실용주의 사상은 후지따오 주석이 강조한 사회주의 현대화와 전면적인 샤오캉(小康, 의식주가 풍부한 상태) 실현을 위한 제반 노력에도 여실히 나타나고 있다”고 밝혔다.
윤 장관은 아시아에서의 중국의 역할에 대해 “1997년 아시아 금융위기 극복시에는 위안화 가치를 그대로 유지함으로써 결과적으로 중국은 아시아 각국의 경제회복에 큰 도움이 되었고 이번 세계 금융 위기시에서도 중국경제의 성장은 세계경제회복의 견인차 역할을 했으며 두 차례 금융위기를 계기로 중국은 세계적 성장의 엔진으로써 자유무역과 지역안정에 크게 기여하고 있음을 보여 주었다”면서 “일각에서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세계경제의 중심이 아시아로 이동하고 주장하는데 저는 그 한 가운데 중국의 역할이 있고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윤 장관은 향후 양국의 협력방안에 대해 “수출과 내수의 균형적 발전 전략, 금융안전망 구축, 빈곤인구 감소, 기후변화 대응능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지속적으로 경주하여야 하는 그 한가운데 한국과 중국이 있어야 한다”면서 “이를 위해 특히, 한국과 중국은 앞으로 한중FTA의 사전협의나 한중일 투자보장협정 체결 등의 노력을 통해 양국의 무역 및 투자 관계를 한층 진전시키기 위하여 노력해야 하고 올 11월 개최되는 G20 서울 정상 회담, UN 기후변화 협약 멕시코 총회 등에서 적극 협력하여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