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유럽경제 위기 재점화 가능성에 대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중국사회과학원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유럽경제 위기의 재발 가능성을 위해 무역구조와 외환보유고에 대한 다각화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장기적으로 유럽 핵심국가의 재정위기가 불거질 경우 중국경제에 어떻게든 타격을 줄 것이라고 예상하며 “예의주시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난 4월 그리스에서 촉발된 유럽 재정위기로 세계 경제가 불안해짐에 따라 중국은 무역과 관련 간접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사회과학원은 보고했다.
유럽의 재정위기는 중국에 직접적인 타격은 없었지만 세계경제 회복의 걸림돌로 작용, 수출시장이 위축되면서 중국의 대외무역에 악영향을 끼쳤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그러나 이런 위기에도 불구하고 유럽은 지난 상반기 무역 흑자를 이룬 최대 무역국으로 흑자액이 620억달러에 달했다고 말했다.
반면 동남아시아연합 국가들과의 무역에서는 73억달러의 적자를 봤으며 특히 브릭스(BRICs) 국가인 브라질 러시아 인도와는 14억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사회과학원은 이에 대해 “우리나라의 무역 형세는 여전히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문제는 유럽의 채무 위기가 단기적인 것이 아니며 프랑스와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들의 재정 문제가 불거질 경우 위험은 이전보다 훨씬 가속화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라고 사회과학원은 강조했다.
유럽 핵심 국가의 채무 문제가 금융권에 위기를 가져와 중국경제에 간접적으로 타격을 줄 것이라는 지적이다.
이에 보고서는 유럽 경제 상황의 악화 가능성에 대한 지속적인 관찰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보고서는 향후 유럽경제의 회복이 둔화되면서 유로화의 약세를 이끌 것이라면서 중국제품의 경쟁력 약화로 무역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관측했다.
과학원은 중국의 무역구조 다각화와 외환보유고 조절의 신중함을 강조했다.
국제무역시장, 특히 신흥시장을 개발 확대해 무역 구조를 최적화함으로써 유럽경제 악화에 대비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권고했다.
즉 최대 무역국인 유럽과의 무역에 의존하지 않도록 위험을 분산해야 한다는 것이다.
글로벌 비축통화의 경우 달러는 지난 2007년 이후 65.3%에서 61.5%로 감소한 반면 같은 기간 유로화는 25.2%에서 27.2%로 증가했다.
사회과학원은 당분간 제2 비축통화로서의 유로화의 지위가 흔들리지는 않을 것이라면서 중국의 비축통화는 신중한 조절에 들어갈 수는 있지만 공격적인 다각화 조치를 취할 필요성은 크지 않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