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반기 국내 은행지주사 BIS비율이 2008년말 금융위기 이후 7분기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국내 은행지주사의 저조한 실적과 후순위채가 감소하면서 자기자본이 감소하고 환율상승으로 인해 위험가중자산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금융감독원은 5일 6월말 은행지주사의 BIS비율이 13.26%로 전분기(13.53%)보다 0.27%포인트 하락했다고 밝혔다.
2분기 은행자회사들의 당기순이익이 5000억원에 불과하고 후순위채권도 1조2000억원 감소하는 등 자기자본이 5000억원 줄은 것이 BIS비율 감소한 원인이다. 또 지주사의 위험가중자산이 같은 기간 원화대출이 증가하고 환율이 상승하면서 20조6000억언 증가한 것도 원인 중 하나다.
지주사별로는 우리금융의 BIS비율이 전분기보다 0.03%포인트 줄어든 12.22%, 신한금융도 0.13%포인트 감소한 12.96%를 나타냈다. 하나금융과 KB금융도 각각 12%, 12.76%로 전분기보다 0.75%포인트, 0.59%포인트 감소했다.
은행지주사의 기본자본(Tier1) 레버리지 비율은 7.06%로 전분기(7.05%)보다 0.01%포인트 상승했다.
금감원은 은행지주사들의 BIS비율 및 기본자본비율이 하락했지만 여전히 국제기준과 비교하면 양호한 상태라고 평가했다. 특히 자기자본 중 기본자본의 비중도 지난해 연말 이후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자본의 질적 수준도 양호한 상태를 나타내고 있다.
하지만 각 은행자회사의 BIS비율 14.82%와 기본자본비율 12.05%에 비해서는 낮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어 그룹 차원의 리스크 관리 수준을 제고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금감원은 향후 자본적정성을 다각적으로 점검하면서 그룹 차원에서 양적, 질적으로 양호한 자본적정성 수준을 유지토록 지도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