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과 중소기업의 동반성장을 위해서는 미래이익을 극대화하는 경작형 생태계로 전환해야 한다는 의견이 제기됐됐다.
김기찬 교수(카톨릭대 경영학과)는 9일 전경련 중소기업협력센터와 상생협력연구회가 공동으로 서울 리츠칼튼 호텔에서 개최한 '동반성장 심포 지엄'에서 이같이 밝히고 "지난 1960년대 시작된 창업세대의 기업들이 장수하려면 경쟁력있는 기업생태계를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협력사를 일회성 가치를 얻는 수단으로 삼는 수렵형 생태계의 모습보다는 협력사의 생산성과 기술력을 높여 장기적으로 더 많은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하는 경작형 생태계 조성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이종욱 교수(서울여대 경제학과)는 '동반성장의 바람직한 방향'이란 주제발표를 통해 "현재 중소기업들은 내부적으로는 인력부족, 외부적으로는 기업간 과당 경쟁이라는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며 "중소기업이 동반성장의 성과를 높이려면 대기업 뿐만 아니라 중소기업 간 협력도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 교수는 특히 "독일에 '히든 챔피언' 기업들이 탄생한 것은 정책 입안과정에서 정부와 기업이 긴밀하게 의견을 교환, 친시장적인 정책을 추진했기 때문이다"라며 "우리나라도 이해관계자들이 동반성장을 추구할 수 있는 환경을 우선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대기업이 동반성장정책으로 구매부문에 중점을 두고 있지만 이는 한계가 있다"라며 "모든 부문에서 전사적으로 협력을 강화해야 효과를 볼 수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