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동영상 입시 강사 유치전이 치열해 지면서 스타 강사들의 몸값이 치솟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온라인 동영상 인기강사에 대한 치열한 스카우트전이 벌어지면서 일부 유명 강사의 경우 연봉이 10억원대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중규모의 모 인터넷 교육업체는 최근 다른 교육업체에서 인기 스타 강사를 최근 영입하면서 10억원 이상의 연봉을 제시해 업계의 화제가 되고 있다.
중급 규모 이상 인터넷 교육업체만 20여개로 늘어나는 등 업체들이 난립하면서 일부 인기 강사들 연봉이 크게 오른 것이다.
교육업계 관계자는 “동영상 강의가 크게 늘어나면서 오프라인 입시학원보다 온라인 강의 업체의 수익이 훨씬 낫다”며 “기존의 오프라인 학원들도 온라인 교육 시장에 뛰어들면서 강사들의 연봉 수준에 빈익빈 부익부 현상이 심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소수 인기 강사들의 몸값은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는 반면 그렇지 않은 강사들의 몸값은 제자리에 머무는 등 상하위간 연봉 차이가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이 처럼 온라인 강사들의 몸값이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것은 온라인 교육업체인 메가스터디가 부상하면서 부터다. 온라인 강의는 인터넷에서 일정액을 지불하면 손쉽게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들을 수 있는 장점이 있으며 점차 활성화되고 있어 이제는 대세로 지위를 굳힌 상태다. 점차 초고속인터넷 기반의 인프라가 갖춰지면서 동영상 강의 시청 환경이 좋아진 것도 주요 요인이다.
특히 앞으로 테블렛 PC 등의 보급이 크게 늘어나고 무선인터넷이 활성화되면 스마트폰을 이용한 데이터 이용이 늘어나면서 온라인 강의에 대한 수요는 더욱 커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정부가 수능시험의 EBS 연계율 강화를 내세우면서 온라인 강의 시청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EBS 연계율 강화는 온라인 강의 업체들에게 타격을 주는 동시에 스타 강사에 대한 수요를 크게 만들고 있다. 업체들의 스타강사 유치에 대한 절실함이 더욱 커졌기 때문이다.
온라인 강의 컨텐츠는 한 편을 제작하는데 투입되는 제작비는 일정하지만 시청 학생들이 늘어나는 만큼 그대로 수익으로 이어지는 구조다. 이같이 온라인 사교육 시장의 과열과 함께 인기 강사의 몸값이 올라가면서 그 부담이 그대로 가계로 전가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 입시 전문가는 “EBS 강의나 강남구청 인터넷 강의로 인해 인터넷 교육업체들이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을 스타강사로 메우려는 업체의 생존전략에 부화뇌동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