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시중은행 가운데 기업은행 직원들의 생산성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작년 당기순이익 1조6484억원을 기록, 은행권에서 가장 많았다. 그룹 경영진간 내홍에도 불구하고 영업력이 강화되면서 전년 대비 120.2%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직원 1인당 생산성은 상대적으로 직원 수가 적은 기업은행이 국민·신한·우리·하나은행 등 5개 시중은행 가운데 1위를 차지했다.
금융감독원 공정공시에 따르면 기업은행은 작년 9월 말 정규직원 수가 7138명으로 신한은행의 1만678명보다 3540명 적었다. 이에 따라 작년 순익을 정규직원 수로 나눈 생산성은 기업은행이 약 1억8100만원으로 신한은행의 약 1억5400만원을 웃돌았다.
하나은행은 약 1억1800만원으로 3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은 약 8000만원을 기록해 1억원에 못 미쳤다.
정규직원 수가 2만2000여명으로 가장 많은 국민은행은 대규모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관련 비용 등으로 지난해 실적이 가까스로 흑자를 유지하면서 1인당 생산성도 약 100만원에 그쳤다.
국민은행은 지난해 대손충당금과 희망퇴직 관련 비용에 약 1조2525억원을 지출해 당기순익이 전년대비 98.2% 감소한 112억원을 기록했다.
대표적인 수익성 지표인 순이자마진(NIM)의 경우 국민은행이 2.77%를 기록하면서 기업은행과 공동 1위를 차지했고 우리은행과 하나은행은 2.22%와 2.21%, 신한은행은 2.13%였다.
건전성 지표인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신한은행이 1.31%로 가장 우수했고 하나은행이 1.5%로 뒤를 이었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1.79%와 1.83%였으며 우리은행은 3.24%로 신한은행의 2배를 웃돌았다.
대출 연체율도 신한은행이 0.48%로 가장 낮았고 하나은행과 기업은행은 각각 0.54%와 0.67%를 기록했다. 우리은행과 국민은행은 0.99%와 1.0%로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