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삼성이 미래 유망산업으로 꼽으면서 활황세를 보이고 있는 바이오헬스株와 달리 한미약품 등 전통 제약주들이 잔뜩 움츠리고 있다.
지난해 10월 저가구매인센티브제도 및 11월 리베이트 쌍벌제 등 정부의 의약품 규제정책 시행을 전후해 제약영업환경이 악화되며 제약업종에 대한 투자심리도 악화돼 주요 제약사들의 주가하락이 이어지는 추세다.
제약업계 1위인 동아제약은 올해 들어 12만원선이 붕괴되면서 10만원대 초반에 엎치락뒤치락하고 있지만 꾸준한 하향세다.
이번주에는 지난 23일에만 전일대비 1.97% 오른 10만3500원에 장을 마쳤지만 24일에는 다시 하락세로 돌아서는 등 하락세를 기록하고 있다.
이와함께 한미약품과 중외제약, LG생명과학, 삼진제약, 일양약품, 대웅제약 등 주요 제약업체들도 하락세를 기록 중이다.
유한양행은 올해 초 17만원대에서 15만원대로 하락했고 한미약품은 지난해 10월 10만원대에서 한 자리 수로 내려온 뒤 8만원선에서 보합세를 유지하고 있고 대웅제약도 10월 이후 4만원대로 떨어져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보령제약은 국내 14호 신약인 고혈압치료제 '카나브'를 개발하는데 성공해 론칭을 앞두고 있음에도 2월 들어 적은 거래량 속에서 오르고 내림세를 반복하며 2만5000원선에 머물고 있다. 23일에는 전일대비 5.20%나 내리며 하락했고 24일에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이연제약은 지난 23일 국내 1호 항암유전자치료백신 식품의약품안전청 임상 승인 소식에도 전일대비 1.30% 오르는데 그쳤고 일양약품도 24일 백혈병치료제 임상3상 승인 신청 소식에 약간 상승하는데 머물렀다.
그나마 업계 2위인 녹십자는 신종플루 특수에 이어 신종플루 백신을 본격적으로 해외수출하는 등 다른 제약주와는 다른 모습을 보이면서 일시 반등했지만 역시 11만원선에서 급락을 반복하고 있다.
반면 바이넥스나 세운메디칼, 메디포스트 등 바이오헬스주는 연속 가격제한폭까지 오르는 등 상승세를 보여 대조적이다.
제약업계 관계자는 “지난해부터 정부의 강화된 리베이트 규제와 의약품유통구조의 변화 등으로 매출이 급감하는 등 악재 속에서 올해도 별다른 호재가 없어 약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