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건설업체 10곳 중 8곳은 향후 건설경기를 부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전문건설협회는 1월 전문건설업 실태를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83%(부진 54%, 위축 29%)가 향후 건설경기에 대해 부정적으로 전망한 것으로 파악됐다고 28일 밝혔다.
반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한 비율은 17%에 그쳤다. 지난해 12월 조사(부정적인 85%, 긍정적 15%)보다 다소 나아졌으나, 여전히 부정적인 견해가 압도적인 것이다.
응답자 중 46%는 건설경기 활성화를 위해 공공건설 발주 물량을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답했다. 다음음로 지역 활성화(23%), 최저가 폐지(12%)가 뒤를 이었다.
1월 전문건설업체의 자금사정은 전달과 비교해 47%가 비슷하다고 답했고 악화됐다고 응답한 경우는 43%였다. 또 응답자의 65%는 수주 감소를 경영상 가장 큰 애로점으로 꼽았다.
전문건설사들은 운영 자금을 대표자 개인자금(39%)이나 금융회사 차입(46%)을 통해 조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전문건설회사들은 공사 대금 수령에 평균 34.5일(원도급 24일, 하도급 45일)이 걸렸고 지난해 12월 28일보다 늘어났다.
수령형태로 현금, 현금성결재, 어음 및 대물 순이었다. 공사대금을 어음으로 수령한 경우 어음의 평균만기일은 30일 이하 9%, 30~60일 41%, 60~90일 41%, 120일 이하 7%였다. 60일 이내 어음발행은 50% 수준이고 응답자 중 45%는 시중은행 할인을 통해 현금화했다.
금융기관별 어음 할인율은 평균 10.8%(시중은행 5.5%, 제2금융권 11.8%, 사채시장 15.0%)로 나타났다.
전문건설사들 중 69%는 하도급계약 체결 시 공정거래위원회 권장 표준하도급계약서를 사용하고 있었다. 응답자의 46%는 법정기간 보다 실제 하자담보책임기간이 길다고 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