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춘천시가 토지 투자자들로 부터 주목받고 있다.
2009년 서울~춘천고속도로에 이어 최근 경춘선 복선전철까지 개통되면서 춘천이 서울까지 40분 거리의 ‘수도권’으로 거듭났기 때문이다.
국토해양부가 공시한 올 1월1일 기준 전국 표준지 공시지가에 따르면 춘천시 공시지가는 1년새 6.22% 상승하면서 전국 251개 시·군·구 가운데 최고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역세권의 도약이 눈에 띈다. 현재 춘천역과 김유정역, 남춘천역 등 역세권 인근의 땅값은 3.3㎡당 1000만원 돌파를 목전에 두고 있을 정도다. 퇴계동, 근화동, 소양동 등 역 인근의 건축물 건립이 가능한 토지들은 이미 몸값이 훌쩍 뛰어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그러나 역세권을 조금 벗어나면 경기도권의 절반 가격에 나와 있는 매물들이 다수 있다. 남춘천역 인근 온의동 ‘대’(지목명)가 3.3㎡당 400만원 선, 동면에 위치한 ‘답’은 100~130만원, 서면 북한강 조망 전원주택 부지가 200만원 선 등의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지난해와 비교시에는 모두 1.5~2배 가량 뛴 가격이다.
이미 껑충 뛴 가격에 매입을 망설이는 투자자들도 적지 않지만 현지 전문가들은 아직도 투자가치가 충분하다고 말한다.
춘천시 동내면 E공인 대표는 “공시지가 상승은 1~2년 전부터 기획부동산과 개발업체 등의 대량매입에 따른 것이지 실제 개인간의 거래는 그다지 많지 않았다”며 “주택경기가 살아나고 세컨드하우스의 수요가 늘어나면 전원주택 부지를 중심으로 몇차례 상승이 더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최근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춘천으로 이동하는 주택수요자들이 많다는 보고가 들리는 만큼, 향후 춘천시의 인구증가 또한 기대되는 대목이다. 인구증가가 곧 주택수요로 이어지고 이는 곧 택지지구 조성 및 지역개발로 이어져 장기적으로 경기도권 못지않은 생활환경이 갖춰질 것이란 전망이다.
주택개발업체 관계자는 “춘천은 꾸준히 인구가 증가하고 있고 서울 출퇴근 수요까지 커버 가능해지면서 앞으로도 인구 유입이 늘어날 것”이라며 “천혜의 자연환경에 교통여건까지 좋아졌으니 춘천의 레저산업과 전원주택사업 등이 활성화되는 것은 시간문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