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제1원자력발전소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이 북풍을 타고 일본 전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15일(현지시간) 교도통신이 보도했다.
도쿄를 포함한 간토(關東) 지역에서 평상시보다 높은 수준의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도치기현에서는 평상시보다 100배 높은 시간당 5마이크로시버트의 방사선이 검출됐고 기나가와 현은 통상의 10배 가까운 수치가 나왔다.
도쿄에서는 대기 중에서 요소와 세슘 등의 방사성 물질이 관측됐고 지바현 이치하라 시에서도 높은 수치가 검출됐다.
문부과학성은 이 같은 수치가 사람의 건강에 영향을 미칠 수준은 아니나 현재 각 지방자치단체에 위탁하고 있는 환경방사능수준 조사 측정빈도를 더욱 높여줄 것을 요청했다.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는 원자로 격납용기의 압력을 낮추기 위해 방사성 물질이 포함된 연기를 방출하고 있고 3호기 부근에서는 이날 오전 시간당 최고 400밀리시버트의 방사선이 검출됐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는 전날 최고치가 3130마이크로시버트였던 것에 비하면 무척 높은 수치다.
밀리시버트는 마이크로시버트보다 1000배 높은 단위로 400밀리시버트는 일반인이 일상 생활속에서 쐬는 방사선량인 연간 1000마이크로시버트에 비해 400배나 높은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