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운찬 위원장 결국 敗

입력 2011-03-21 10:53

  • 가장작게

  • 작게

  • 기본

  • 크게

  • 가장크게

원칙도 현실도…학자·관료·정치인 정체성 혼란

비원칙·비현실적인 논리는 통하지 않았다.

‘초과이익공유제’로 논란을 일으켰던 정운찬 동반성장위원회 위원장이 결국 자진 사퇴를 선택했다. 학자로서는 경제인에게, 관료로서는 장관에게 패했을 뿐 아니라 자신의 정치적 목적도 이루지 못하는 ‘루저’가 되고 말았다는 지적이다.

정 위원장은 20일 “조만간 대통령께 예의를 갖춰 사의(辭意)를 밝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정 위원장의 자진 사퇴는 경제원칙이나 학문적 근거, 그리고 사회적 공감대가 형성되지 않은 제도를 내놓은 순간부터 예견된 일이라는 목소리가 높다.

정 위원장의 첫 번째 굴욕은 재계를 대표하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입에서 시작됐다. 이 회장은 지난 10일 초과이익공유제에 대해 “사회주의 용어인지, 공산주의 용어인지, 자본주의 용어인지 도무지 들어 본 적이 없다”며 “경제학 책에서도 배우지 못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정부에서는 동반성장의 주무부서인 최중경 지식경제부 장관으로부터 “현실적으로 적용이 어렵고 정의 자체도 어렵다. 정운찬 위원장이 더 이상 얘기 안했으면 좋겠다”는 충고를 두 차례나 받았다. 논란이 확대되자 여당마저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정 위원장은 내달 재보선 분당을 출마도 포기했다.

일부에서는 초과이익공유제가 완전히 좌초할 경우 정 위원장은 향후 정계 활동에서 두고두고 발목이 잡힐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한편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21일 사퇴 가능성을 내비친 정 위원장에 대해 “이명박 대통령의 뜻은 정 위원장이 동반성장을 책임지고 이끌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 좋아요0
  • 화나요0
  • 슬퍼요0
  • 추가취재 원해요0

주요 뉴스

  • 이투데이, 2026년 새해맞이 ‘다음채널·지면 구독’ 특별 이벤트
  • 2026 설 인사말 고민 끝…설날 안부문자 총정리
  • 설 명절 전날 고속도로 혼잡…서울→부산 6시간20분
  • OTT는 재탕 전문?...라이브로 공중파 밥그릇까지 위협한다
  • ‘지식인 노출’ 사고 네이버, 개인정보 통제 기능 강화
  • AI 메모리·월배당…설 용돈으로 추천하는 ETF
  • “사초생·3040 마음에 쏙” 경차부터 SUV까지 2026 ‘신차 대전’
  • 합당 무산 후폭풍…정청래호 '남은 6개월' 셈법 복잡해졌다
  • 오늘의 상승종목

  • 02.13 장종료

실시간 암호화폐 시세

  • 종목
  • 현재가(원)
  • 변동률
    • 비트코인
    • 101,907,000
    • -1.94%
    • 이더리움
    • 2,930,000
    • -3.71%
    • 비트코인 캐시
    • 825,500
    • -0.3%
    • 리플
    • 2,212
    • -5.67%
    • 솔라나
    • 127,100
    • -3.71%
    • 에이다
    • 419
    • -3.01%
    • 트론
    • 415
    • +0%
    • 스텔라루멘
    • 252
    • -3.45%
    • 비트코인에스브이
    • 24,720
    • -4%
    • 체인링크
    • 13,070
    • -2.39%
    • 샌드박스
    • 129
    • -3.73%
* 24시간 변동률 기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