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금융공사의 장기·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인 보금자리론의 취급기관이 확대하면서 고정금리 대출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지난 3월 u-보금자리론 취급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맺은데 따른 것이다. 주택금융공사는 보금자리론의 저변 확대를 위해 취급기관 확대에 주력해 왔다.
주택금융공사는 취급기관 확대에 이어 각 은행 홈페이지에 u-보금자리론 신청 배너를 추가하는 것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터넷을 통한 보금자리론 신청이 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금융공사는 고객들과의 접점이 늘어나는 만큼 고정금리 대출에 대한 관심을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 올해 들어 금리가 오르면서 고정금리에 대출이 주목받고 있다. 주택금융공사가 u-보금자리론의 장점을 홈페이지에 남기는 이벤트에는 일주일새 250여개의 댓글이 올라오며 높은 호응을 보이고 있다.
댓글은 “일정금액을 장기간 나눠서 갚을 수 있어 그만큼 부담이 줄어 가계에 도움이 된다”, “상황스케줄을 안정적으로 설계할 수 있다” 등 원리금 분할상환의 장점을 꼽는 것이 대부분이다.
변동금리와 비교해도 낮은 4%의 고정금리와 인터넷을 통한 편리한 대출신청을 장점으로 드는 의견도 있었다.
보금자리론 대출도 급격한 증가추세다. 지난 5월 6577억원을 공급해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액인 2373억원에 비해 63.9%나 늘었다. 일 평균으로는 올 5월까지 300억원을 공급했다. 지난 한해 동안의 일평균 공급금액인 231억원을 이미 뛰어넘었다.
통상 금리 상승기에 은행들이 예금금리보다 대출금리를 먼저 높이는 점도 보금자리론 인기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4월 잔액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3.01%포인트다. 지난 2006년 12월 3.04%포인트를 보인 후 4년4개월만에 최고치다.
류숙현 유동화기획부 팀장은 “금리가 오르면서 최근 고정금리인 보금자리론으로 갈아타야 하느냐는 문의도 1.5배 가량 늘었다”고 말했다.
류 팀장은 “취급기관이 4개 늘었다고 4배가 늘진 않겠지만 메이저 은행의 이용고객이 더욱 늘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