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암연구소의 휴대전화 무선주파수 발암 가능성 지적에 대해 우리 보건당국도 되도록 휴대전화 통화를 자제할 것을 당부했다.
보건복지는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IARC)가 휴대전화 사용 시 노출되는 무선주파수 전자기장를 발암가능성 물질(Group 2B)로 분류함에 따라 국내 전문가 검토를 거쳐 소아청소년이 되도록 불필요한 휴대전화 통화를 줄이고, 사용이 꼭 필요할 경우 핸즈프리를 사용하라고 9일 밝혔다.
발암물질은 △Group 1: 발암물질(carcinogenic), △Group 2 2A: 발암성이 있다고 추정되는 물질(probably carcinogenic)ㆍ2B: 발암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Group 3 : 발암성여부 분류 안 된 물질(unclassifiable), Group 4 : 비발암성(probably not carcinogenic)으로 분류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이진수 원장은 “과도한 불안을 가질 필요는 없지만 명확한 인과관계가 밝혀질 때까지는 휴대폰 장기통화를 줄이고, 되도록 핸즈프리나 문자 메시지를 이용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 원장은 “어느 정도 위험성이 있을 가능성이 있으므로 향후 휴대전화기와 암(신경교종 및 청신경종) 발생 관련성에 대해서 면밀히 조사연구를 지속하여야 하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보건당국은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 최소화 방안으로 △불필요한 휴대전화 통화를 줄이고 △ 되도록 핸즈프리를 사용하고 △사용하지 않을 경우에는 가방에 넣어두는 방법을 권고했다.
외국의 경우 프랑스에서는 14세 이하 소아 대상 휴대폰 광고를 법적으로 금지하고 있고, 스위스, 독일, 핀란드 등에서는 소아청소년에 대해서 휴대전화 사용 자제를 권고하고 있다.
복지부는 앞으로 교육과학기술부 등 관계부처와 함께 일선 교육기관을 통해서 소아청소년들에게 휴대전화 전자파 노출 최소화를 위한 방안을 안내하고 또한 국립암센터를 중심으로 휴대전화의 발암성에 대한 중장기적 연구를 실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향후 기타 다른 물질에 대해서도 발암성 문제가 제기될 것에 대비해 국내 전문가들로 TF를 구성해 연구조사 및 정보 분석 등의 활동을 지속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