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원부국 몽골이 신흥 경제 강국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 속에 몽골학과가 주목을 받고 있다. 공식 수교 21주년을 맞아 우리나라와 몽골은 경제·문화 등 다방면에서 활발한 교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1993년 국내 최초로 단국대에 개설된 몽골학과는 차별화된 노하우와 체계적인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국내 몽골 관련 교육·연구 분야에서 최고로 손꼽히고 있다. 몽골과의 지속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통해 몽골 전문가 양성 역할을 톡톡히 수행하면서 국내에서는 독보적인 몽골학 전문 교육기관으로 자리매김 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몽골지역 전문가 양성을 목표로 하는 이 학과는 내국인 교수 2명, 몽골인 교수 3명이 강의를 전담하며 몽골에 관한 전반적인 학문을 체계적으로 교육한다. 몽골국립대, 국립문화예술대, 소욤보대 등과 자매결연을 맺고 교환학생 등 교류프로그램을 활발히 추진하고 있다.
또 북방 및 중앙아시아 지역 관련 학문과의 연계를 위해 ‘북방문화인류학’ 연계 전공을 개설하고 대학 부설 몽골 연구소, 몽골어 사전 편찬실을 설립하는 등 몽골 관련 전문인 양성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7년에 시작해 올해로 다섯 번째를 맞는 몽골봉사활동은 교육과 의료가 접목된 봉사활동으로 현지인들에게도 널리 알려져 있다.
지난 2005년 출입국관리사무소에 5명의 졸업생이 특별채용 된데 이어 2007년 4명, 2008년에는 5명의 졸업생이 특별채용 됐다. 2008년도 법무부 출입국관리직 합격자 10명 중 귀화몽골인 2명을 제외한 8명을 단국대 몽골학과가 배출하기도 했다.
올해 1월에 발표한 2011년도 법무부 교정직 국가공무원 특별채용시험(외국어 우수자)에서 단국대 몽골학과 졸업생 및 재학생들이 동시에 합격했다. 합격자는 오상훈(01학번), 김동건, 장광우, 이서연(이상 04학번), 나종권(06학번, 재학생) 등 5명. 이번 특채에서는 총 8명을 선발했는데 단국대 몽골학과 출신자가 5명, 현지 교민 자녀 2명이 합격했고 나머지 1명은 2차 체력검정에서 탈락했다.
이번에 합격한 김동건(27)씨는 “학과에서 운영하는 공무원특별대비반 프로그램과 정규 수업 이외에 원어민 교수님들이 함께하는 스터디그룹 활동이 큰 도움이 됐다”고 전했다.
최근 희유금속 매장량이 무궁무진한 몽골과의 교류가 더욱 활발해지면서 몽골학과에 대한 관심과 수요는 더욱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성규 주임교수는 “우리 학과는 몽골 지역 전문가를 양성해 공급하고 몽골 문화 및 사회 연구 등 국익에 도움을 주는 학자를 양성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며 “일반 기업이나 병원 등에서 수요가 늘어나고 있지만 학생들이 안정성을 고려해 공직으로 많이 진출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 교수는 “한국에 3만명 정도의 몽골인이 살고 있는데 한국 문화와 충돌하거나 범죄가 발생하는 경우가 점점 늘어나 몽골인 관리 차원에서 공무원의 수요가 많다”며 “몽골은 해외로 나가려면 반드시 한국을 거쳐야만 갈 수 있어 몽골인의 출입국이 잦은 출입국관리사무소에서 특히 수요가 많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요즘 학생들은 도전정신이 없다”며 “공무원하려고 몽골학과에 입학하는 학생들이 많은데 앞으로는 유목국가 몽골의 척박한 환경 속에서 강인한 도전정신과 생존전략을 배우려는 학생들이 늘어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단국대 천안캠퍼스 몽골학과는 2011학년도 대학 입시에서 입학정원 총 30명 모집에 수시 1차(일반학생) 전형 9.93대1, 수시 2차(일반학생) 전형 32.25대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정시 나군과 다군에서는 각각 6.75대1과 8.5대1을 기록했다.
한편 몽골관련 학과는 단국대 외에도 2009년 개설된 한국외대 몽골어과가 있다. 외대 몽골어과는 1~2학년 과정에서 언어 중심으로 기초를 다진다. 이후 3~4학년이 되면 통·번역이 가능할 정도의 실력을 기르기 위해 실용적인 과목을 개설하고 원어수업에 중점을 두고 있다. 현재 몽골 국립대학들과 자매결연을 맺고 학술교류 등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