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기준금리 인상 이후 서울 및 수도권 아파트 매매거래가 더욱 위축되고 있다. 관망세가 짙어지면서 재건축 단지를 중심으로 하락세가 이어지는 모습이다.
서울은 금주 하락지역이 14개 구로 조사돼 6월 초에 비해 2배 가까이 늘었다. 국토해양부 실거래량도 3월 이후 두 달 연속 감소했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금주 아파트 매매시장은 서울(-0.02%) 수도권(-0.01%)이 소폭 하락했고 신도시는 변동이 없이 보합세를 보였다.
서울 매매시장은 기준금리 인상 이후 관망세가 더욱 짙어지면서 내림세가 계속됐다. 여전히 강남권 주요 재건축 단지가 하락을 주도했다. 송파(-0.05%) 강남(-0.04%) 강동(-0.03%) 노원(-0.02%) 양천(-0.02%) 동작(-0.02%) 강서(-0.02%) 등이 하락했다.
신도시도 관망세가 이어지면서 분당(-0.01%) 일산(-0.01%) 평촌(-0.01%)이 소폭 내렸고 산본, 중동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역시 소폭의 하락세를 이어갔다. 과천이 주변 보금자리 영향과 재건축 단지 거래부진 등의 영향으로 가격 하락 폭이 크고 5월 말 이후 4주 연속 내림세다. 과천(-0.15%) 남양주(-0.04%) 김포(-0.02%) 등이 하락했다.
반면 전세시장은 국지적인 오름세가 이어지면서 서울(0.04%) 신도시(0.02%) 수도권(0.01%)이 모두 소폭 올랐다.
서울은 지난 주에 비해 소폭 올랐으나 전세수요가 크게 늘어나는 모습은 아니다. 강남 청실1,2차 재건축 이주 수요 영향과 서초 입주2년차 아파트에서 재계약 영향이 컸다. 아직은 국지적인 수급불균형으로 인한 전셋값 오름세가 두드러진다. 서초(0.30%) 강남(0.11%) 금천(0.05%) 광진(0.03%) 강서(0.02%) 송파(0.01%) 등이 올랐다.
신도시는 중동(0.04%) 분당(0.02%) 일산(0.02%)이 올랐고 평촌, 산본은 변동이 없었다.
수도권 전세시장 역시 소폭이지만 오름세가 이어졌다. 경기 남부권 및 서울 인접지역 중심으로 일부 수요가 이어지면서 오름세를 보였다. 수원(0.04%) 용인(0.02%) 하남(0.02%) 남양주(0.01%) 등이 올랐고 이외 지역은 보합세를 보였다.
부동산114 임병철 팀장은 “하반기 기준금리 추가 인상이 이어질 수 있고 공공요금 인상 등 물가 불안도 예상돼 주택 매수세가 위축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전세시장은 전반적인 전세이동 변화나 가격변동은 아직 크지 않지만 여름방학이 다가오면서 본격적인 이동 수요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는 만큼 하반기 이사계획이 있는 수요자라면 서둘러 살펴보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