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1일 롱텀에볼루션(LTE) 4세대(G) 이동통신 상용화를 앞두고 이통사들의 광고 마케팅 대전이 시작됐다. 꿈의 통신이란 블루오션을 놓고 경쟁사에 기선을 빼앗기지 않겠다는 전략이다.
21일 통신 업계에 따르면 국내에서 가장 먼저 4G 와이브로 서비스를 시작한 KT와 오는 7월 서울 등 수도권부터 단계적으로 4G 롱텀에볼루션(LTE) 서비스를 시작하는 SK텔레콤과 LG U+가 적극적인 광고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LTE는 기존 3G 이동통신 WCDMA 대비 최대 5배 이상 빠른 차세대 네트워크로 800MB 크기의 영화 한편을 내려 받는데 1분 25초밖에 걸리지 않는다.
◇SKT, 자사 LTE 로고 공개 = LTE 광고 마케팅 대전에서 먼저 포문을 연 곳은 SK텔레콤. SK텔레콤은 지난 19일 고유 브랜드 ‘T’를 활용한 로고를 선보였다. LTE의 ‘T’를 SK텔레콤의 ‘T’와 연계 시킨 것이다.
이와 함께 1세대부터 3세대까지 네트워크 리더십을 유지해 온 SK텔레콤이 4G 역시 ‘준비된 4G‘라는 점을 강조함으로써 경쟁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는 점을 들었다.
주파수 대역은 현재 2G 서비스가 시행 중인 800MHz(50MHz폭) 중 재할당 받는 30MHz폭을 활용한다.
우선 7월 서울과 수도권 서비스에는 10㎒폭을 활용하고 2G 가입자가 점차 감소하면 LTE 대역폭을 확대해 나머지 20㎒폭을 LTE에 사용할 계획이다.
◇KT, '4G로 뛰겠소'= KT는 ‘국내 최초로 전국 82개 시와 주요 고속도로에서 바로 사용 가능한 초고속 네트워크’라는 와이브로 4G의 메시지를 광고에 실어 연속으로 내보내고 있다.
KT는 와이브로 4G 전국 지도 등을 통해 국내 모든 지역에서 현재 와이브로 4G 서비스가 제공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KT 광고의 핵심은 ‘지금 바로(RIGHT NOW)’라는 말에 담겨 있다. 와이브로와 경쟁하는 LTE가 서울 등 수도권에서도 일러야 오는 7월에 서비스가 가능하다는 사실과 대조시키기 위해서다. 이는 3G에서 4G로 넘어가는 것은 이동통신에서 근본적인 변화를 의미한다.
KT는 강점인 3W(와이브로, 와이파이, WCDMA)와 LTE를 접목시켜 오는 2012년 1분기부터 서비스 지역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전략이다.
◇LG U+, 브랜드 작업 조만간 윤곽 잡혀 = 4개의 LTE 전담반을 가동할 정도로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LG유플러스는 조만간 자사 LTE 브랜드가 모습으로 드러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현재 브랜드 작업이 진행 중이며 사용자가 어느 정도 LTE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을 때 공개할 예정”이며 “공개 시기는 9월이나 연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후발주자로 3G 서비스를 구축하지 못하면서 경쟁사보다 뒤쳐진 시장구도를 이번 4G에서 만회하겠다는 의지가 어느때 보다 강하다. 이에 따라 LTE 상용장비를 본격 구축하는 한편 고객센터 상담사 및 영업현장 판매 사원에게 관련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전국 고객센터와 영업지점을 대상으로 20여 회 진행되는 이번 교육은 고객접점에서 근무하는 상담사와 판매사원들의 LTE 서비스에 대한 이해를 높이고 LG유플러스 LTE 서비스의 강점을 숙지하기 위한 차원에서 기획됐다.
상담사와 판매사원들은 현장 교육을 통해 LTE 속도와 모뎀 및 단말 정보, 유심 카드 이용법 등 LTE 관련 지식을 습득해 이를 고객 응대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이통시장은 4G 서비스 시작을 계기로 한 차원 높은 단계로 도약하고 있다”며 “앞으로 LTE 광고 마케팅을 두고 이통사 간에 격전이 예상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