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은행들이 대출금리를 올리면서 서민이 주로 이용하는 소액대출의 금리를 상대적으로 큰폭으로 인상한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은행과 은행권에 따르면 지난 5월 예금은행의 500만원 미만 소액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평균 연 7.06%로 전월보다 0.21%포인트 올랐다.
소액대출 금리가 7%대로 진입한 것은 2009년 11월 이후 1년6개월 만에 처음이다. 작년 동월보다는 0.74%포인트 상승했다. 잔액 기준 금리는 8.19%로 2009년 3월 이후 2년2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특히 일반 신용대출 금리는 신규취급액 기준으로 7.70%로 1년 새 1.43%포인트 급등했다.
반면 담보 자산이 있는 고객이 이용하는 주택담보대출 금리는 4.90%로 1년 전보다 0.12%포인트 상승하는데 그쳤다. 또 자산가들이 주로 이용하는 예적금담보대출 금리 역시 5.39%로 0.18%포인트 올랐다.
은행의 금리 차별은 기업도 예외가 아니다.
중소기업대출 금리는 6.03%로 1년 새 0.47%포인트 상승한 반면 대기업 대출 금리는 5.35%로 0.11%포인트만 올랐다. 대기업대출 금리는 지난 3월에 비해 두 달 새 0.33%포인트 떨어졌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서민들로부터 이자 챙기기에만 골몰하는 등 누워서 떡먹기식 영업에 치중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