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칩을 찾아서]애널리스트가 본 티케이케미칼

입력 2011-08-04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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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상하 한양증권 연구원, 고강력 PE섬유 매출 가시화

티케이케미칼은 지난 2008년 동국무역의 3개 사업부문을 일괄 양수해 폴리에스터(18만톤/년), PET Bottle Chip(28만톤/년), 스판덱스(2만톤/년)를 생산하는 화학섬유 소재 전문기업이다.

폴리에스터(M/S 1위), PET Bottle Chip(M/S 3위), 스판덱스(M/S 2위)의 공급자 우위 과점시장을 점유하고 있으며, 올 1분기 기준 제품별 매출비중은 PET Bottle Chip 48.6%, 폴리에스터 36.4%, 스판덱스 15.0%이다.

동사의 경쟁력은 PET Bottle Chip, 폴리에스터, 스판덱스에 이르는 일관생산체제를 갖추며, 안정적인 사업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는 점이다.

가장 먼저 실적을 견인하는 제품군은 폴리에스터이다. 향후 주원료인 테레프탈산(TPA)와 모노에틸렌글리콜(MEG) 가격 추이와 면화 가격 하락이 폴리에스터 가격에 미치는 영향력이이 동사 실적에 가장 중요한 요소이다.

결론적으로 TPA와 MEG의 화섬원료 가격은 중국의 화학섬유 생산을 위한 재고확충으로 완만한 가격상승을 유지할 것으로 보이는데, 폴리에스터 가격 또한 중국의 긴축 기조 완화와 계절적 성수기 진입으로 본격적인 수요 증대가 전망되면서 원가에 대한 부담은 덜 할 것으로 판단된다. 면화가격 또한 8월을 이후로 더 이상 재고소진 물량이 없다는 판단하에 가격 반등이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PET Bottle Chip은 음료용기 소재로 시장의 변동성에도 불구하고, 상사를 통한 안정적인 제품 공급과 원가 절감 기술력을 통해 4% 이상의 마진을 유지하고 있다. 무엇보다 기존 공정에 사탕수수를 이용한 Bio-MEG를 투입하여 연간 생산능력(Capa) 28만톤 중 바이오칩(Bio-Chip) 6만톤 생산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마진율이 1% 이상 개선될 것으로 기대된다.

고부가 가치로 꼽히는 스판덱스는 수출이 매출의 80%를 차지하고 있으며, 생산성 극대화 기술과 신규 증설을 통해 내년 생산 Capa 3.5만톤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한 효성과 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점을 고려할 때, 4분기 이후 대외 경기가 개선된다면 마진율 10% 후반대를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향후 성장 모멘텀은 올해 신사업으로 신규 매출이 가시화 될 것으로 기대되는 고강력 PE 섬유이다. 강철보다 10배 높은 비강도, 물보다 가벼운 초경량성 등의 특성을 보유하고 있어 해양소재, 방위산업, 의료 등 다양한 산업에 응용될 것으로 판단된다. 고강력 PE의 상업생산 설비를 완료하였으며, 8월에 본격적인 생산을 준비하고 있다. 고강력 PE의 생산 케파(Capa)가 500톤이 될 경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324억, 81억원 수준을 예상하고 있으며, 2013년까지 단계적으로 900억원을 투자해 연간 3,000톤의 생산 Capa를 보유할 것으로 예상된다.

올해 실적은 매출액 1조 152억, 영업이익 782억원으로 각각 전년 대비 15.1%, 9.7%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 주가는 올해 기준 주가수익비율(PER) 7.2배 수준으로 기존 사업군의 안정적인 제품 포트폴리오와 하반기부터 신규 매출이 예상되는 고강력 PE를 고려해볼 때, 동사의 외형성장과 수익 개선에 대한 재평가가 필요한 시점이라고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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