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한국철도공사)이 늦어도 올해 안에 조직 내 기술 아카데미를 신설키로 했다.
KTX의 잦은 고장에 대한 근본적인 해결책을 스터디(연구)를 통해 마련하겠다는 취지에서다.
19일 허준영 코레일 사장은 국토해양부 출입기자 간담회에서 “올해 초 KTX 광명역 탈선 등 철도의 총체적인 기술력 부족을 절감하고 있다. 프랑스로부터 고속철도를 들여올 때 핵심 기술력을 제대로 넘겨받지 못한 탓이 큰 것 같다”며 기술 아카데미 신설취지를 밝혔다.
기술 아카데미는 코레일 기술진을 비롯해, 외국 고급인력, 현대로템 기술진, 설계(엔지니어링) 전문인력 등 각 해당 분야 전문가로 꾸릴 예정이며, 고속철도 핵심 원천기술 확보 등 기술력 확보에 매진할 방침이다.
허 사장은 이와 관련,“차량 운영상의 문제가 하나라면 차량 제작과 레일 시공과 관련한 문제는 그의 3배 이상”이라며 “KTX 안전문제를 코레일만의 문제로 축소할 것이 아니라 시공, 제작, 운영 과정 모든 면에서 기술력을 강화하기 위해 뼈를 깎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이날 철도시설공단과 통합 필요성도 역설했다. 허 사장은 “최근 KTX 고장 등 안전문제가 발생하고 있는데 이는 철도차량 제작과 레일 시공, 열차 운영 등 3단계가 분리돼 있어 효율적인 관리가 어려운 탓도 있다”며 통합의 당위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그는“일본의 경우 총 7개의 철도 회사가 있는데 한 회사가 관리하는 철도의 규모가 우리나라 철도 전체 규모와 맞먹는다”며 “규모의 경제와 업무 효율성을 위해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을 합쳐야 한다. 경쟁체제로 가면 낭비가 심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