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인 경제예측 전문가 해리 덴트(Harry S.Dent)가 지난 2009년 ABC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밝힌 이 예측은 정확히 적중했다.
금융위기 이후 미국과 유럽의 재정위기로 전 세계는 주식과 부동산 시장의 하락해 큰 침체를 겪고 있는 것이다.
해리 덴트는 월가가 주목하는 경제 예측전문가 중 한명이다.
그는 “인구 고령화로 인한 지출감소가 세계경제에 또 한번 경제침체를 가져올 것”이라며
“전후 핵심소비계층은 베이붐 세대가 은퇴하기 시작하는 2010년 이후 미국경제는 장기간 불황에 빠지고 다우지수는 3800선까지, 부동산 가격은 40~60%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덴트는 80년 주기로 반복되는 신기술 혁신과 인구통계를 바탕으로 세계 경제를 예측해왔다. 1990년대 강세장과 2000년 IT 버블 붕괴 이후의 강세장 회복을 정확히 맞춘 그는 주식시장의 구루로 인정받고 있다. 현재까지 해리 덴트의 인구통계 논리는 증시전문가들이 주식시장을 예측하는 데 폭넓게 인용되고 있다.
그는 미국을 중심으로 한 90년대 주식버블과 최근의 부동산 활황을 정확히 짚어냈다. 인터넷을 비롯한 기술, 정보혁명도 그가 예측한 대로 현실이 됐다.
특히 2000년 이후 거세게 일었던 미국경제를 둘러싼 경기논쟁은 그의 판정승으로 끝이 났다. 미국경기가 ‘L’자형 장기침체나 ‘U’자형의 완만한 회복보다는 그가 주장했던 ‘V’자형으로 급격히 회복하는 모습을 보인 것이다.
이후의 상황도 그의 예측과 크게 빗나가지 않았다.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달러 약세 등과 최근의 글로벌 재정위기까지 그의 기본 예측에 담겨있다.
그는 미국경기가 천정을 찍은 뒤부터는 신흥국가가 성장 바통을 이어받을 걸로 내다봤다. 대표주자는 동아시아 국가들로 한국, 중국을 유력한 후보로 꼽았다.
그가 제시한 호황의 근거는 두가지다. 인구구조의 변화와 신기술 혁명.
그는 “경제란 수요를 반영하기 때문에 60년대 근처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의 구매력이 2010년까지 피크를 찍을 것”이라며 “또한 기술혁명을 통해 한 단계 레벨업된 새로운 경제상황이 펼쳐질 수 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또 “투자자라면 결국 2010년을 염두에 둬야 할 것”이라며 “다만 베이비붐 세대가 70년대 초반까지 걸쳐져있던 한국의 경우엔 투자기회가 더 길 것”이라고 언급했다.
그의 예측에 따르면 다우지수는 2009~2010년 4만을 뚫고, 나스닥은 최대 2만까지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시보다 3~4배 이상 오른다는 분석이었다.
그는 2005~2010년 동안 증시는 지난 200년간 볼 수 없었던 슈퍼 강세장이 펼쳐질 것이라며 2010년 이후 엄습할 대공황은 2023년까지 계속된다고 주장했다.
덴트는 “세계경제는 15세기 이후 최대의 경제혁명을 맞고 있다”며 “역사적인 사실만 봐도 이 흐름은 불가피한 대세다”라고 말했다.
덴트는 또 “경제의 호황과 불황은 소비에 의해 결정되기 때문에 출생률이 중요하다. 출생도표만 잘 보면 미래소비를 예감할 수 있다”며 “2000년~2009년은 베이비붐 세대의 소비가 절정에 달하는 시점“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경제혁명은 대개 80년 주기라며 베이비붐 세대는 신경제를 탄생시킨 주역이라고 봤다.
1920년대 헨리포드 세대가 ‘기술혁신-소비-정착 단계’를 거쳐 경제혁명을 이뤄냈다면 1960년대 베이비붐 세대는 인터넷 시대를 열어 정보혁명을 이끌고 있다는 것이다.
그 다음 바통은 유럽과 일본이 이어받을 것이라고 예측했다. 다만 그는 제3세계와 개도국은 사정이 다른데 이는 위험변수 때문이라고 언급했다.
하지만 산업, 표준화된 경제성장은 가능하며 한국, 중국, 일본은 동북아의 장밋빛으로 미국과 유사한 대규모 경제호황이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그는 불황이 오기전에 아직 기회는 있다고 말한다.
덴트는 “그는 시간이 없다. 검증된 투자원칙과 부를 축적하는 비결에 눈을 돌려야 할 때”라며 “호황붐이 끝나기 전에 체계적인 투자활동을 시작해야 편안한 삶을 위한 재원마련이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투자수익은 극소수 사람에게 돌아가는 것이 금융권의 생리다. 그것도 시장상황에 밝은 장기투자자에게 돌아간다”며 “재산을 모으고 싶다면 지루한 게 좋다. 이건 확실한 투자다. 단순한 투자원칙을 따를 때 성공투자가 가능하다”고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