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대형IB(투자은행)으로 도약하기 위해 약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다.
7일 우리투자증권은 운영자금 마련을 목적으로 5999억9260만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실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예정 발행가액은 8990원이며 신주배정기준일은 오는 25일, 신주 상장예정일은 12월8일이다.
우리투자증권은 이날 오전 10시 서울 여의도 본사에서 이사회를 개최해 6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 대한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번 유상증자를 성공시킬 경우 우리투자증권의 자기자본은 2조6990억원(6월말 현재)에서 3조2989억원으로 증가하게 된다.
지난 7월 금융위원회는 국내 증권사들이 대형IB 업무의 핵심인 프라임브로커리지 업무를 하기 위해서는 자기자본 3조원을 기준으로 하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제도를 결정했다.
이에 대우증권은 지난달 초 국내 증권사들 가운데서는 가장 먼저 1조4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했지만 주가가 급락해 당초 유상증자 목표보다 2000억원 이상 줄어들게 됐다.
이처럼 대우증권과 우리투자증권이 자기자본 확충을 위해 유상증자를 실시하자 증권업계에서는 다른 증권사들도 속속 유상증자를 실시할 것으로 전망했다.
업계 관계자는 “미래에셋증권, 현대증권 등 대형 증권사들은 자기자본을 확충하기 위해 자금확충이 필요하다”라며 “대우증권에 이어 우리투자증권도 유상증자를 결정했기 때문에 앞으로 다른 증권사들의 증자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오후 2시29분 현재 우리투자증권은 전일보다 1050원(10.24%) 오른 1만1300원을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