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간 초혼연령이 높아지면서 20대 불임은 낮아지고 30대 불임이 급증하고 있는 추세인 것으로 조사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2006년부터 2010년까지의 심사결정자료를 이용해 ‘불임’에 대해 분석한 결과 2010년을 기준으로 30대 남성(73%)과 30대 여성(66.7%)이 가장 많았다.
기획재정부가 2011년 9월에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남여 평균 초혼 연령(2010년 기준)이 각각 31.8세, 28.9세로 높아졌다. 이와 함께 30대 불임이 증가하는 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임연령이 20~40대인 여성의 경우 불임 발생의 99.6%가 이 연령구간인 것으로 조사됐다. 남성 역시 같은 연령 구간에서 전체 불임 환자의 97.7%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불임 관련 총 진료인원은 2006년 14만8000명에서 2010년 18만4000명으로 약 3만6000명이 증가했다. 이는 5년 동안 총 24.4% 증가한 것으로 연평균 증가율은 5.8%이다.
성별 분석 자료를 보면 불임 남성은 3만4811명(2010년 기준), 불임여성은 14만9765명(2010년 기준)이다. 여성이 남성보다 4.3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연평균 증가율은 남성이 11.3%로 여성의 4.8%에 비해 2배이상 높게 나타났다.
이에 따라 불임과 관련된 총진료비 역시 크게 증가했다.
총진료비는 2006년 143억원에서 2010년 203억원으로 5년간 약 60억원(42.0%)이 증가했다. 연평균 증가율은 9.4%이다.
전운천 심사평가원 상근심사위원은 “남성 불임의 요인은 역행성 사정, 내분비질환, 음낭 질환 등이고 여성 불임의 원인은 크게 배란장애, 나팔관 이상, 자궁 이상 등이지만 원인 불명의 불임도 약 10% 정도 차지한다”고 설명했다.
전 위원은 이어 “불임 예방을 명확히 이야기 하기는 어렵다”며 “대부분의 불임 부부는 절대적 불임 상태가 아니라 수태능력이 저하된 상태인 경우가 많다. 불임 상태인 부부는 가임력이 매우 떨어져 있으므로 자연 임신을 기다리기 보다는 적극적인 치료를 받도록 권장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