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이 2년도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노동연구원 성재민·정성미 책임연구원이 24일 통계청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지난해 8월 기준으로 비정규직 근로자의 평균 근속기간은 23.6개월이었다. 이는 정규직 근로자 평균 근속기간인 77.3개월과 비교해 3분의 1에도 미치지 못하는 비율(30.5%)이다.
또 6개월 이하 근속한 근로자 중 정규직은 18.7%에 불과한 반면 절반이 넘는 50.6%가 비정규직이었다.
근속 기간이 120개월(10년) 이상인 근로자는 정규직의 경우 4명 중 1명꼴(24%)이지만 비정규직은 전체의 4.4%에 그쳤다.
비정규직의 월평균 임금은 지난해 정규직 임금을 100으로 할 때 54.8에 불과해 정규직의 절반 정도인 것으로 조사됐다. 특히 정규직에 대비한 비정규직 임금은 2002년 67.1에서 카드사태가 있었던 2003년 61.3으로 하락했고 국제금융위기가 영향을 미친 2009년에는 다시 54.6으로 떨어졌다.
비정규직은 사업서비스업(14.2%)에 가장 많이 분포하고 있으며 건설업과 도소매업에도 많은 반면 정규직은 제조업(26.1%)에 많이 분포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성별 구성을 보면 정규직에서는 남성(62.8%)이 여성(37.2%)보다 많지만 비정규직에서는 여성(53.4%)이 남성(46.6%)보다 많았다.
근로시간은 지난해 정규직이 주당 45.6시간 비정규직이 주당 39.0시간으로 정규직이 약간 길었다.
성재민 연구원은 “비정규직의 근속 기간은 2002년 통계분석 이후 24개월 안팎에서 변동하고 있다”며 “정규직과 대비한 비정규직의 임금은 경기 변동과 연관성이 있는 것으로 추측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