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회찬 “혁신과 통합 아닌 지분과 통합”

입력 2011-12-13 1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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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회찬 통합진보당 신임 대변인은 13일 민주당의 통합 파트너인 ‘혁신과 통합’에 대해 “지분과 통합”이라고 실망감을 감추지 않았다.

노 대변인은 이날 기자들과의 오찬 간담회에서 독일식 정당명부제 등을 예시, “혁신과 통합이 민주당과의 통합에만 매진하면서 혁신을 내려놓았다”며 “혁신과 통합이 아닌 지분과 통합”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민주당이 곧 등원 결정을 내려 한나라당과 새해 예산안을 합의 처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지적에 대해 “정부와 한나라·민주 양당의 (범죄)공모”라고 비판했다. 그는 “양당의 총선용 선심성 예산이 그대로 반영됐다”며 “정부는 예산안 처리를 위해 따로 예산을 배정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이 한미FTA 무효화 장외투쟁을 접고 등원할 경우 진보당과의 정책 기조는 깨진다”며 “내년 총선에서의 선거 연대 (파기)까진 아니지만 심각한 난관에 봉착하게 된다”고 경고했다.

노 대변인은 민노·참여·진보, 세 축이 결합한 통합진보당의 총선 지분에 대해 “아직 (지분 논의는) 없었다. 이제 곧 시작하게 될 것”이라며 “조정위원회에서 경합지역에 한해 정치력을 발휘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첫 단계로 당내 심사위원회를 두고 예비후보에 대해서도 1차 심사를 거쳐 부적격자를 걸러낸 뒤 예비후보 등록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노 대변인은 14일 서울 노원(병) 출마를 위해 예비후보자 등록을 마칠 예정이다. 지난 11일 이 지역의 현역 의원인 홍정욱 한나라당 의원이 전격 불출마를 선언해 현재로선 노 대변인을 상대할 적수가 마땅치 않다.

노 대변인은 통합진보당의 19대 총선 목표 의석수를 1차적으로 원내교섭단체 의석 기준인 20석으로 설정한 뒤 “그 이하면 일단 실패했다고 자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노 대변인은 또 유시민 대표 등 참여당 출신 인사와의 이념적 차이에 대해 “제가 제일 믿는 것은 변증법”이라며 “유 대표도 변화하고, 저희도 변화하면서 대중정당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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